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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입니다

조희연입니다

주요 발표문

  • (요약)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2024년 신년사 기자회견문

    모두가 존중받고, 함께 협력하는 ‘공동체형 학교’를 만들겠습니다! 존경하는 서울시민 여러분, 사랑하는 교육공동체 여러분! 갑진년(甲辰年) 새해를 맞았습니다. 서울교육을 향한 변함없는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신 교육공동체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리며, 힘과 용기를 한 아름 안고 좋은 일만 가득한 한 해를 보내시길 소망합니다. 지난해 서울교육은 미래로 열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많은 일을 했습니다. 과대·과밀학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과감한 상상력을 발휘하여 ‘도시형 캠퍼스’ 정책을 만들었습니다. 열린 다문화 시대로의 이행을 위해 ‘서울교육 국제화 종합 계획’과 ‘인공지능(AI) 영어 공교육 강화’ 정책도 발표했습니다. 국경의 경계가 희미해지는 지구촌화, 인공지능과 기후 위기 등 직면한 도전에 응전하는 국제공동수업, 토론 수업, 인공지능·생태전환 교육의 앞 글자를 딴 이른바 국·토·인·생 교육에도 집중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마음 한 켠이 무겁습니다. 관내 초등학교 선생님과의 작별은 교육공동체 모두에게 큰 슬픔이었습니다. 공교육을 다시 세워야 한다는 선생님의 절규로 교권보호 4법과 아동학대처벌법이 개정되는 등 변화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비극의 여파가 아직도 교육공동체를 흔들고 있습니다. 단순히 넘길 수 없는 새로운 교권 침해 유형도 등장했습니다. ‘학교의 사법화’도 걱정스럽습니다. 과거 교육공동체 안에서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던 학교폭력 문제가 지금은 사법적 잣대로만 판단 내려집니다. 학교폭력이 입시와도 연계되면서 처벌을 우회하기 위해서, 회피하기 위해서 교육공동체가 충돌하고, 학교가 소송의 전쟁터로 변했습니다. 학교는 배움을 위한 공간입니다. 갈등을 조정하는 방법도 학교에서 배울 수 있어야 합니다. 폭력에 대해서 단호한 대응과 처벌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러나, 범죄로 다뤄야 할 폭력과 일상적인 갈등은 구별되어야 하고, 화해 등 교육적 해결 공간도 넓혀야 합니다. 우리는 그동안 권위주의적 학교를 극복하고 민주적 학교를 만들어왔습니다. 민주적 학교의 핵심은 모두가 존중받는 것입니다. 구성원 모두가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고, 역할을 담당하는 개인으로 당당한 주체로서 존중받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서울 초등학교 비극 이후 민주화의 ‘그늘’을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주체별로 자유와 권리를 주장하게 된 민주적 학교에서 자기 생각을 타인에게 관철하기 위해 자신의 견해만을 최대주의로 내세우는 갈등이 심화했습니다. 여러 주체의 권리가 상호충돌하고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각종 법과 제도를 악용하는 사례도 빈번히 일어났습니다. ‘내 새끼 지상주의’에 사로잡힌 일부 학부모의 권리주장이 교육활동 침해로 이어지는 현실이 이를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모두가 당당한 민주적 문화는 학교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모든 기관과 공간에서 추구해온 가치입니다. 그러나 학교, 병원, 법원, 기업, 시민단체, 노조 등 각각 그 기능과 목표가 다릅니다. 학교는 다른 기관과 달리 교육을 목표로 존재합니다. 학생의 학습과 전인적 성장을 목표로 존재하는 기관입니다. 그 점에서 다른 기관들과 매우 다릅니다. 그동안 민주적 학교를 만들어오는 과정에서, 모두가 당당해지는 과정에서 소홀함이 있었습니다. 결국 선생님이 다쳤습니다. 그리고 선생님이 다치면, 정상적인 교육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이제 민주적 학교를 기반으로 '공동체형 학교'를 향하는 새로운 도전이 우리 앞에 있습니다. 공동체형 학교를 위해선 교사의 역할이 중심이 되고, 교사를 중심으로 모두가 당당하면서도 공동체적인 관계를 이뤄야 합니다. 올해 목표는 분명합니다. 학생의 교사를 향한 존경심, 교사의 학생에 대한 존중심, 학부모의 학교에 대한 협력심, 이 3심이 긍정적으로 교차하면서 모두가 존중받고 함께 협력하는 공동체형 학교를 만들겠습니다. 1. 공동체형 학교 기반 조성 ① 교육활동 보호 대책 현장 안착 작년 9월 ‘교육활동 보호 종합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올해는 이 대책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1학교 1변호사제인 ‘우리 학교 변호사’를 본격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34억 원의 예산을 편성했습니다. ▲‘학교방문 사전예약시스템’은 현재 68개교에서 시범 운영되고 있습니다.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전면 도입 여부를 결정하겠습니다. ▲ 교육활동 관련 소송비 등 지원 필요한 선생님께서 모두 도움받을 수 있도록 ‘교원 안심공제 서비스’ 예산을 작년 2.5억 원에서 올해 10억 원으로 대폭 증액했습니다. 특히, 서울시교육청은 교육활동 보호를 위해 조직을 재구조화합니다. 먼저 본청은 ‘교육활동 보호팀’을 신설해 다양한 교육활동 보호 정책과 교권 침해 대응을 총괄합니다. 교육지원청 차원에서는 학교통합지원센터를 중심으로 교권보호 역할을 강화합니다. 오는 3월 말부터 학교에서 교육지원청으로 교권보호위원회가 이관됩니다. 또, 교육활동 보호 및 갈등 예방을 위한 원스톱 지원 서비스인 ‘교육활동보호지원단’도 전체 지원청에서 운영합니다. 이처럼 교육지원청의 교육활동 관련 업무가 늘어남에 따라 본래 학교폭력, 위(Wee)센터, 지역학습도움센터 업무 등을 맡았던 학교통합지원센터 역할을 조정해서 교권 보호와 학교폭력 업무를 전담하여 학교를 집중 지원합니다. 학교통합지원센터의 업무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예산 15억 원을 신규 편성하고 인력도 늘렸습니다. 본청 인원 감축과 자체 인력 조정 등을 통해 11개 교육지원청에 전문직과 일반직 각 1명씩 총 2명을 증원합니다. 일반직은 1월 1일자로 11명이 배치 완료했고, 전문직은 3월 1일자로 11명이 추가 배치 될 것입니다. 또, ‘아동학대·교육활동 보호 신속 대응팀(SEM 119)’에 변호사 1명씩을 배치할 수 있도록 채용 절차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아동학대 신고를 당한 선생님이 받는 조사와 수사, 교육활동 침해 사안 등에 좀 더 전문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최근 교사의 교육권, 교권을 침해하는 새로운 유형이 나타났습니다. 영화 ‘서울의 봄’ 단체 관람에 대한 항의 집회와 고발이 대표적입니다. 교권은 교원이 교육 전문가로서 존중받고, 전문성에 기초해 교육과정을 구성할 권리를 포함합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앞으로 교권에 대한 범주를 폭넓게 규정하고, 모든 교권 침해에 단호하게 대응하며 선생님 곁에서 언제나 함께하겠습니다. ② 공동체형 인성교육 학생인권조례 책무성 보완을 위한 노력과 더불어 공동체형 인성교육을 통해 타인을 존중하는 마음과 더 나아가 선생님에 대한 존경하는 마음을 학생들에게 길러주겠습니다. 존엄, 포용, 공존의 가치를 기반으로 공동체형 인성교육을 진행하겠습니다. 이 3가지는 자기 중심성을 극복하고 공동체를 위하여 손을 맞잡는데 필요한 가치입니다. 학생이 다양한 사람들과 조화롭게 어울리기 위해 갖춰야 할 인성을 함양할 수 있도록 가르치겠습니다. ③ 학교폭력 사안의 사법적 해결과 교육적 해결의 균형 학교폭력 사안을 처리하면서 학교 구성원의 갈등이 깊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공동체형 학교로 나가기 위해서도 반드시 극복해야 합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의 사소한 다툼 등 경미한 학교폭력 사안에 대해서는 사법적 관점과 교육적 관점에서 균형을 유지하며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교는 피해 학생에 대한 보호와 상담, 당사자 간 갈등 조정 및 화해, 관계회복 등 교육적 해결을 위해 더 적극적으로 나서고자 합니다. 또, ‘관계가꿈’에 기반한 학교폭력 예방교육 시스템 역시 강화하여 공동체형 학교 문화의 뿌리를 튼튼히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교육공동체 여러분! 교육공동체가 각각의 역할에 충실하고, 책임을 다하며 신뢰가 형성될 때 ‘진정한 교육’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공동체형 학교로 향하는 이유는 모두가 존중받는 관계 속에서 가르치는 즐거움과 배움의 행복이 넘실거리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학교의 기능과 목표 상 선생님은 학생의 배움, 그 행복한 배움을 지향하고 이를 위해 전문성을 향상하며 복무합니다. 학생은 선생님을 존경하며 가르침 속에서 친구들과 어울리며 자아를 실현합니다. 학부모는 학생의 보호자로서 다양한 의견을 개진하며 협력합니다. 선생님이 교육 전문가로서 성장하고, 학생은 주체적인 지식 탐구자로 성장하고, 학부모는 성공적인 학습 조력자로 거듭나서 각자의 역할에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다음과 같이 지원하겠습니다. 첫째, 교사의 전문적 교육활동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서울 미래형 학교 교육 체제, 일명 한국형 바칼로레아(KB)를 구현하기 위하여 ‘IB 관심학교 및 후보학교’를 운영할 예정입니다. 지난해 자체적으로 31교(초15, 중16) 운영한 IB 인증단계 이전의 ‘IB 탐색학교’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것입니다. 또한, IB 프로그램 운영의 핵심으로 이끌어갈 교사 전문가를 양성하겠습니다. 일반 학교에서 수업을 어렵게 하는 정서행동 위기학생에 대한 교사 생활지도 방안, ‘서울 긍정적 행동지원(서울 PBS)’을 제공하겠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10년간 특수교육 분야에서 학생의 문제행동에 대한 지도방안으로 긍정적 행동지원(PBS)을 운영해왔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작년 2023년 TF를 구성하여 일반학교 7교에서도 PBS를 시범 운영한 결과, 일반 학교에서도 학생의 문제행동에 대한 생활지도 효과를 확인하였습니다. 2024년은 서울 PBS를 일반학교 생활지도의 한 방안으로 보급하여 더 많은 교사가 학생이 보이는 문제행동 이유를 이해하고 학생의 바람직한 행동을 촉진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수업 혁신과 수업 나눔에 열정을 가진 초등교사 220명을 ‘초등수업 연구실천교사’로 선정하여 지원하고, 학생생활지도 관련 보호자 교육도 강화하겠습니다. 둘째, 학생의 자아실현을 위한 통합 지원을 하겠습니다. 모든 학생의 학습 기회 보장하기 위해 학생맞춤통합지원 체계를 구축합니다. 학생맞춤통합지원은 학교에서 서로 협력하고 소통하며 복합적 어려움이 있는 학생을 조기에 발굴·개입하여 학생이 필요한 지원을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동안은 교육 취약 학생에 대한 지원 사업이 제각각 따로 운영되어 지원의 빈틈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예컨대, 집안 형편이 어려우면서 정서·심리 위기 학생의 경우에 불필요한 중복 지원이 이뤄지거나 어느 한 측면만 지원을 받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혹은 적절한 시점에 적합한 지원이 이뤄지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빈틈을 채우기 위해 학교통합지원센터(과)가 담당하던 Wee센터(위기학생)와 지역학습도움센터(기초학력) 업무를 교육협력복지과로 이관하여 기존 지역교육복지센터(복지)와 연계하여 통합 지원하겠습니다. 교육협력복지과가 3센터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면서 경제, 가정, 학습, 심리·정서 등 복합적인 어려움을 겪는 학생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플랫폼의 역할을 하겠습니다. 또, 모든 학생의 기초 학력 보장을 위해 ‘서울 학생 문해력·수리력 진단검사’ 활용 확대하고 난독·난산증 학생을 지원하겠습니다. 인공지능 시대, 지구촌화 시대, 기후위기 시대에 대응하여 ‘국토인생’ 교육방법론을 통하여 미래의 도전에 주체적으로 응전하여 미래 교육화를 촉진해 왔습니다. 2024년은 국토인생 정책의 대대적인 확대를 통해 우리 학생을 미래기술 시민, 공존형 민주시민, 생태시민으로 성장하도록 가르치겠습니다. 셋째, 학부모의 역량을 강화하고 시민을 위한 새로운 교육정책을 펼치겠습니다. 학부모는 교육의 중요한 협력자입니다. 교육청에서 운영 중인 서울학부모지원센터 기능을 재구조화하여 학부모 역량 제고를 통합 지원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겠습니다. 학령인구 감소로 학교의 통·폐합 부지가 늘어날 전망입니다. 이 부지를 활용하기 위한 계획으로 2가지 방향을 지향하고자 합니다. 첫 번째로, 작년에 발표한 ‘주교 복합형태의 도시형 캠퍼스(분교)’모델을 확대하여 한편으로 교육 수요자에 맞춰 유연하게 학교를 설립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특정 지역의 학생 쏠림으로 심화된 지역·학교 간 격차를 완화하고자 합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학령기 자녀를 둔 청년세대와 다자녀 가정이 입주하는 아파트와 소규모 학교를 결합하여 ‘아이 키우기 좋은 주거·학교 상생 혁신모델’ 개발로 학령기 인구 유입을 통한 지속 가능한 소규모 학교 활성화의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고자 합니다. 이것은 도시형 분교 형태로라도 대도시 내의 학교 공간을 확보하려는 노력의 일환입니다. 두 번째로는 서울을 생태교육 도시로 만들기 위하여 생태 쉼터, 도서관, 돌봄 시설, 청소년 및 지역 교육문화복합시설이 결합한 ‘생태독서문화공원’의 모델을 만들고 확대해 가고자 합니다. 학교는 도시의 마지막 남은 생태공간이자 청소년 교육 공간입니다. 앞으로 안타깝지만 학생 수의 감소에 따라 대거 출현하는 통폐합 부지를 도시의 에코 존(eco-zone)으로 조성하여 이것을 서울을 생태도시로 만드는 노력의 일부로 하겠습니다. 이 에코 존에는 작은 도서관, 돌봄시설, 청소년 및 지역 문화예술 복합공간 등이 배치될 것이며, 전체적으로는 생태공원의 성격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현행 「청소년활동 진흥법」에 따르면국가 및 지자체는 모든 자치구에 간단한 청소년 수련 활동을 할 수 있는 ‘청소년 문화의 집’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처럼 서울교육은 학생들의 생태교육과 청소년활동 지원에 관한 책무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발생할 통폐합 부지를 도서관, 생태 쉼터, 돌봄 시설, 청소년 및 지역 교육문화시설이 결합한 ‘복합공간’으로 조성하고자 합니다. 이 공간은 청소년의 공간이자, 서울시민 모두의 공간이 될 것입니다. 이것은 생태공원 형태로 대도시 내의 학교 공간을 확보하려는 노력의 일환입니다. 이를 위해서 서울시와 본격적인 논의를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교육행정 혁신을 통해 학교 업무 경감과 안전한 환경을 만들겠습니다. 현재 수영장 보유 학교장은 ‘수영장 관리·운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자 2024년부터 순차적으로 수영장의 재산관리관을 학교장이 아닌 교육시설관리본부장으로 지정하고 수영장 관리·운영 업무를 전문기관에 위탁하겠습니다. 장기적으로 수영장뿐만 아니라 모든 학교복합시설에 대한 관리·운영 업무를 전문기관에 위탁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학교복합시설 전담팀’을 구성하였습니다. 복합시설 운영에 대한 학교의 부담 없이 돌봄 시설과 문화예술 시설 등 지역과 상생할 수 있는 서울형 학교복합시설을 확대하겠습니다. 교육공동체의 안전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2024년 4월에 교육청 최초의 종합형 안전체험관인 강서안전체험관(가칭)을 개관합니다. 이곳에서 학생, 시민 등 연간 14만 명을 대상으로 ▲ 생활 안전, ▲ 교통안전, ▲ 폭력·신변안전, ▲ 재난 안전, ▲응급처치 등의 안전교육을 진행합니다. 지난해 조리 종사자의 업무를 경감하고 안전을 지키기 위해 전국 최초로 급식실 식기류 렌탈·세척 사업과 급식 로봇을 도입했습니다. 이에 더해 폐질환 등 조리 종사자의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를 완전히 없애기 위해서 급식실 환경을 바꾸겠습니다. 교육부 개선 계획에 맞춰 2027년까지 급식실 환기시설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올해 35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사용 연수, 급식 인원수가 많은 학교부터 급식실 환기시설 전면 개선을 추진하겠습니다. 올해 새롭게 바뀌는 내용도 몇 가지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학교도서관 사서 및 학교도서관실무사의 근무일을 기존 275일에서 365일 상시근무로 전환합니다. 사서의 상시근무를 통해 학교 도서관은 도서 열람 및 대출, 독서프로그램 참여 등 1년 내내 이어갑니다. 디지털 시대 문해력이 하락하고 책을 읽고 토론하고 쓰는 활동이 주변화돼 가는 현실에 대응하여, 학교 도서관을 방학 중에도 개방함으로써, 독서 교육를 진작시키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입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생태전환 조직문화 조성에도 힘쓰겠습니다. 1월 1일부터 ‘본청 청사 내 1회용품 반입 및 휴대 금지’ 정책과 행사·회의에서 의례적인 기념품과 종이 인쇄물 없는 ‘넷 제로(Net Zero)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1회용품 금지와 종이 사용 최소화는 1월 본청을 시작으로 2월은 11개 교육지원청과 29개 직속 기관에, 3월부터는 초?중?고등학교까지 확대 시행할 예정입니다. 2026년까지 종이 사용량을 50% 감축하고 1회용품과 플라스틱 용기를 전면 퇴출합니다. 비록 생활 속 작은 불편이 있겠지만, 교육청 전체가 생태적 조직문화를 실천함으로써 미래 세대의 주인공인 학생들에게 ‘희망’을 선물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서울시민 여러분, 교육공동체 여러분 공동체형 학교를 향한 노력을 다면적으로 제시했습니다. 공동체형 학교는 ‘국토인생’ 정책에서 ‘토’, 즉 다양한 토의 토론교육을 말하는 문제의식과 맞닿아 있습니다. 기존의 독서 토론교육 외에 새롭게 토론 교육에서 강조하는 것이 ‘역지사지 공존형 토론’입니다. 이때 역지사지는 단순히 토론교육의 방법론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공동체형 학교는 역지사지를 통해서 공존의 인식이 존재할 때 가능합니다. 자신의 입장에서만 세상을 보지 않고, 타인의 입장에서, 심지어 나의 경쟁자의 입장에서 세상과 사물, 사안을 보는 것을 의미합니다. 새해 모든 학교에서 역지사지의 마음이 확대되고 공존의 가치 아래 새로운 협력 문화가 싹트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서울교육은 모두가 존중받고 함께 협력하는 공동체형 학교를 위해 전진하겠습니다. 모두 함께 힘을 모아 주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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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교육 국제화 추진방안, 영어 공교육 강화 방안」 기자간담회 모두 발언

    안녕하십니까? 서울특별시교육감 조희연입니다. 「서울교육 국제화 추진방안」과 「서울 영어 공교육 강화 방안」을 함께 발표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교통·정보·통신 기술의 발달은 국가 간의 경계를 허물었습니다. 한 국가의 문제가 세계 여러 국가에 영향을 미칩니다. 기후 위기와 같이 개별 국가의 노력만으로는 해결이 어려운 공통의 문제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교육 분야에서 국가 간 경계는 더욱 희미해졌습니다. 우리나라 학생과 해외 학생의 교류는 이전보다 훨씬 많아졌습니다. 특별히 우리 사회는 다문화 사회, 다문화 국가, 다문화 시대로 급속히 이행하고 있습니다. 서울시교육청 내 다문화 학생 비율이 5%를 넘어서는 초등학교가 26%에 달하고, 특히 중도 입국과 외국인 가정 자녀 등 이주 배경 학생들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서울 학교는 이미 세계를 품고 있습니다. 저출생과 고령화 등으로 인구가 급격히 감소하는 지금 다문화 시대로의 이행은 선택이 아니라 필연입니다. 그러나, 학교에서 피부색과 언어가 다른 학생들이 적응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학교 밖으로 시선을 돌리면 외국인 노동자들의 처우는 여전히 열악하고, 차별은 존재하며, 종교와 문화를 배경으로 한 갈등이 치열하게 벌어집니다. 인종과 언어, 문화가 다르다는 이유로 누군가가 뒤처지고 누군가 배제되는 공동체는 지속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다양한 문화적·민족적·인종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열린 다문화 시대’로 나아가야 합니다. 교육부터 공존을 위한 치열히 노력하겠습니다. 서울 교육이 우리 학생에게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을 존중하고 이해하는 역량을 길러주겠습니다. 저는 이것을 이른바 국경을 넘는 감수성을 갖춘 ‘지구적 역량’이라고 표현합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서울교육 안에서 자라는 모든 학생이 지구적 역량을 갖춘 세계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지구적 역량을 갖춘 학생이 다양한 사람과 공존하며, 우리 사회뿐만 아니라 세계를 이끄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가르치겠습니다. 서울교육 국제화 방안의 주요 내용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학생들의 글로벌 소통 능력을 신장하겠습니다. 세계인과 소통하기 위해서는 서로 간의 물리적인 거리와 언어의 차이를 극복해야 합니다. 국제공동수업은 이 두 가지 장벽을 넘을 수 있는 해법입니다. 국제공동수업 참여학교를 2026년까지 중1 전체와 희망하는 초·중·고로 점진적으로 확대하여 더욱 많은 학생이 세계의 친구와 만날 기회를 제공하겠습니다. 둘째, 다문화 학생 대상 한국어 교육을 강화하고, 학교 적응 지원을 확대하겠습니다. 다문화 학생들이 공교육에 진입하기 전에 집중적으로 한국어를 배울 수 있도록 서울형한국어예비학교(한빛마중교실)를 확대·운영하겠습니다. 또, 학교로 찾아가는 한국어교실, AI·디지털 연계 온라인 한국어 학습 프로그램, 주말과 방학 등을 이용한 대학교어학당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여 기본적인 의사소통 능력을 키우고 학습·진로·심리 정서 등 종합적인 지원을 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다문화 학생들이 학교생활의 가장 높은 장벽인 한국어 문제를 해소하여 학교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챙기겠습니다. 셋째, 국경을 넘어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가칭)한국계 지구인’을 발굴하고, 그들의 삶과 의미를 소개하는 세계시민교육 자료를 제작하여 보급하겠습니다. 예컨대, 이태석 신부, 백남준 선생님은 세계에서 빛난 한국인입니다. 학생들이 이들을 배우며 더 넓은 꿈을 품고 그들의 발자취를 따라 세계를 향해 나가도록 가르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서울 교육 국제화 실현을 위한 기반 조성을 위해 가칭‘세계시민교육원’을 설치하고, ‘서울교육 국제화 지원관’을 배치하겠습니다.TF 운영을 통해 가평에 있는 글로벌문화·언어체험교육원을 세계시민교육원으로 바꾸고 서울로 이전하여 원어민 선생님 관리, 다문화교육 등 분절적으로 하는 국제화 정책을 하나로 통합하는 방안을 수립하겠습니다. 또, 2~3개 언어가 가능한 인력을 서울교육 국제화 지원관으로 임명하여 서울교육의 해외 홍보에 자문을 얻거나 교육청에 방문하는 국외 외빈 대상으로 서울 교육 주요 정책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서울교육을 세계로 확장하겠습니다. 서울교육의 국제화 추진을 위해서는 학생들의 글로벌 소통 능력은 필수 요소입니다. 영어는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언어이며, 의사소통의 중심 언어입니다. 영어 교육 광풍이 부는 여러 가지 이유 중 하나입니다. 이미 지난 7월, 기자회견을 통해 영어 공교육과 사교육 간의 격차를 줄이고 학생의 글로벌 소통 능력 강화를 위해 원어민 선생님을 관리하는 학교의 행정 부담을 낮추면서 희망하는 모든 공립 초등학교에 원어민 영어 보조교사를 배치하고, 과대 학교에 최대 2명까지 확대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한발 더 나아가 인공지능(AI)을 포함한 새로운 기술 활용으로 영어 공교육을 풍부하게 하는 혁신적인 방안을 고민했습니다. 다양한 전문가로 구성된 TF가 오랜 시간 숙고하여 서울 영어 공교육 강화 방안인‘AI 기반 영어로 소통하는 서울 학생’추진 계획을 수립했고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AI 기반 영어 말하기(표현) 교육을 강화하겠습니다. 기업과 협업하여‘영어 튜터 로봇’을 2024년에 시범 도입하고 실제 영어 수업에서의 적용 가능성을 시험하겠습니다. 영어 교사가 로봇을 활용하여 학습자의 흥미를 유지하며 새로운 수업과 평가를 시도하게 됩니다. 시범 도입의 결과를 바탕으로 2024년 하반기에는 희망학교에 ‘영어 튜터 로봇’을 배치하겠습니다. 또한 대학과 연계한 ‘음성형 챗봇’ 시범 운영을 통해 학생들의 영어 말하기 역량을 신장하고자 합니다. 위의 두 가지 시범 운영을 통해 정교화된 모델을 전체 공교육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 현재 전체 초등학교에서 인공지능 영어학습 메이트인 ‘AI 펭톡’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모든 초등학교에서 AI 펭톡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중학교로 확대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에 더해 읽으면서 듣고 말하는 다중양식 영어 독서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독서 에듀테크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이 모든 AI 기반 영어 말하기(표현) 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해 ‘2024 AI기반 영어수업모델 선도학교’를 공모하여 운영하겠습니다. 둘째, AI 기반 영어 수업 교원 역량을 강화하겠습니다. 교육지원청별 초·중등 영어 에듀테크 지원단을 구성하여 전체 영어교사 대상 컨설팅 및 수업사례 연수를 지원하며, 카카오톡 채널, 카드뉴스 등 영어 교사들의 연중 수업사례 공유 및 소통 방식을 다양화하겠습니다.해마다 변동이 많은 초등 영어 교과 전담교사 수업 역량 강화를 위해 새 학년 시작 전 2월에 집중 연수 기간을 지정하여 다양한 연수 과정을 개설하겠습니다. 셋째, 교육청 자체 개발 AI 기반 영어교육 자료를 보급하겠습니다. 교과서 및 교육과정 기반‘서울 중학생 대상 영어 말하기 콘텐츠·시스템(가칭 SSS : Seoul Students Speak, 서울 학생 말하기 콘텐츠?시스템)’을 개발하여 교육과정 내 활용을 활성화하겠습니다. 또, 초등 영어 문해력 향상을 위한 파닉스 지도 교재를 개발·보급하여 초등 3~4학년 학생들의 출발점 단계의 영어학습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영어 담당 선생님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에듀테크 활용 우수 영어 수업사례 동영상과 e-book을 제작하여 보급하겠습니다. 오늘 발표한 두 정책을 통해 서울교육 품에서 우리 학생들이 넓은 세계를 자유롭게 누비고, 열린 마음으로 세계를 받아들이도록 최선을 다해 가르치겠습니다. 더 나아가 서울을 글로벌 교육을 선도하는 도시로 만들고 ‘열린 다문화 시대’의 이행이라는 목표에 다가가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서울교육공동체 여러분들께서 함께 해주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23. 11. 29. 서울특별시교육감 조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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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시형캠퍼스 설립 및 운영 기본계획」 기자간담회 모두발언

    안녕하십니까? 서울특별시 교육감 조희연입니다. 오늘 서울시교육청이 오랫동안 준비한 이른바 ‘도시형 분교’ 도시형캠퍼스 설립 및 운영 계획을 발표합니다. 그동안 제가 여러 자리에서 공개적으로 도시형 분교 추진을 말씀드렸고, 언론 등에서 많은 관심을 보여주시기도 했습니다. 도시형캠퍼스는 인구 급감 등 인구분포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적정규모학교 육성 사업의 분교 개편 정책을 서울에 맞게 바꾼 정책입니다. 정규학교가 아닌 도시형 캠퍼스 설립을 추진하게 된 배경은 서울의 학령인구 감소를 들 수 있습니다. 서울의 초 중 고 학생 수는 2012년 116만이었는데, 2022년 80만으로 감소하였고, 2030년에는 57만으로 2012년도에 대비하면 약 51%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앞으로 소규모학교 증가로 인한 학교 통폐합의 압박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학생 수 급감 지역은 급당 학생 수가 15명 이하까지 낮아지는 데 반해 대규모 재건축·재개발이 일어나는 특정 지역은 오히려 학생 수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는 과대 과밀학교, 원거리 통학 문제 등을 유발하며 서울 안에서 교육환경의 차이를 만들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더 좋은 학교 진학을 위한 배정 갈등까지 초래한다는 점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학교를 신설해 달라는 요청이 쇄도하지만, 증가한 학생 수가 교육부의 학교 설립 심사조건에 미치지 못하면 정규학교 설립이 불가한 것이 현실입니다. 균형 잡힌 학교 배치로 교육환경의 격차를 줄이고, 배정 갈등을 해소하는 건 더 질 높은 교육과 공존의 교육을 강조하는 서울시교육청의 목표입니다. 무엇보다 지속 가능한 문제 해결 방안이 가장 중요합니다. 단순한 학교 신설이나 통폐합 방식의 학교 이전을 벗어나 ‘소규모학교의 분교 개편과 다양한 유형의 분교 설립 방안’을 숙고한 이유입니다. 특히, 그동안 교육청에서 해왔던 적정한 위치에 학교를 짓고 학생이 찾아오는 방식에서, 학생이 있는 곳으로 학교가 찾아가는 방식으로 교육수요자 중심의 적정규모학교 육성 정책으로 변화를 고민하였습니다. 다음은 도시형 분교를 ‘도시형캠퍼스’로 이름을 붙인 이유를 간단히 설명드리겠습니다. TF 등을 통해 명칭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습니다. 그 결과 ‘분교’라는 명칭 자체가 기존 농산어촌의 학생이 거의 없는 학교가 떠올라 도시형 분교에 대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현재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한 대학교의 본교와 캠퍼스 개념을 도입하여 본교와 캠퍼스 개념을 도입하여 초중등교육법시행령상 ‘분교’의 명칭을 행정상으로는 ‘도시형캠퍼스’로 우선 이름을 붙인 것이고, 향후 공모 등을 거쳐 대중에게 더 친근하고 이해하기 쉬운 명칭으로 변경할 예정입니다. 본교와 캠퍼스 운영은 학교급별 연결학교인 이음학교와 운영상 유사한 지점이 많아서 행·재정의 효율화를 도모할 수 있습니다. 우리교육청 여건에 필요한 도시형캠퍼스는 개편형과 신설형 등 2개 유형으로 분류하였고, 각 유형의 하위개념으로 제2캠퍼스학교(개편형, 신설형 중복), 주교복합학교(개편형, 신설형 중복), 매입형학교(신설형), 공공시설복합학교(신설형) 등 6가지 모델을 제시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도시형 분교를 선도적으로 도입해 1) 교육수요자의 요구에 맞춰 유연하게 학교를 설립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2) 소규모학교를 지속 유지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함으로써, 더 질 높은 공교육과 공존의 교육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서울교육을 책임자로서 앞으로 과감한 상상력으로 학령 인구 감소에 대응하겠습니다. 오늘 발표한 내용은 서울시교육청이 독자적으로 고안한 사항으로 앞으로 법령을 포함한 제도 개선이 반드시 병행돼야 합니다. 학생이 다니고 학부모가 보내고 싶은 캠퍼스로 만들기 위한 교육과정 편성도 면밀하게 검토해야 합니다. 교육공동체의 의견을 경청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겠습니다. 2023. 10. 12. 서울특별시교육감 조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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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중한 교육 가족을 보내며, 무겁고 슬픈 마음으로 말씀 올립니다

    소중한 교육 가족을 보내며, 무겁고 슬픈 마음으로 말씀 올립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서초구 관내 초등학교 교사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안타까운 일에 대하여 저를 포함하여 모든 교육 가족이 무겁고 슬픈 마음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사인에 대한 경찰조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서울교육을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깊은 책임감을 느낍니다. 선생님은 평소 맡은 학급을 열심히 지도하셨으며, 학생들의 교육을 위해 늘 사랑과 진심을 다하셨습니다. 학생을 가르치는 일에 열정과 책임감을 가지고 헌신하셨던 고인을 기리며, 서울시교육청은 유족이 동의하신다면 강남서초교육지원청에 분향소를 설치하여 추모와 애도의 기간을 충분히 갖고자 합니다.  한편으로 최근 일어난 양천구 S초등학교의 교사 폭행 사안 등 심각한 수업 방해, 교육활동 침해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학교폭력 관련 학생에 대한 교원의 생활지도를 무력화하는 악의적인 민원과 고소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저는 교사의 정당한 교육활동이 보호받지 못하는 현실을 매우 엄중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단의 대책이 시급히 마련되어야 하며, 무엇보다 학교 현장에서 가장 절실한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개정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교사의 정당한 교육활동 및 생활지도권에 대해 더욱 철저한 법 제도적 보장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이를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함을 다시금 느끼게 됩니다.  이와 관련하여, 교육감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교원단체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간담회 및 협의 틀을 조속히 개최하여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추가적인 대안을 마련하겠습니다. 저는 시도교육감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교사의 교육활동이 무너지는 것을 막고 교권을 바로 세우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위해, 교육부와 국회 교육위원회에 함께 법 제도적 정비를 위한 테이블을 만들어서, 구체적인 진전이 있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교원이 교육활동에 오롯이 집중할 수 있는 교육 여건을 만들기 위해 저부터 뼈를 깎는 자세로, 그리고 무거운 책임감으로 임하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서초구 S초의 사건과 관련하여, 서울시교육청과 학교는 고인의 사망원인이 정확히 밝혀질 수 있도록 경찰 조사에 적극 협조하여, 고인의 명예가 실추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사안이 정확히 규명될 때까지 잘못된 내용이 유포되지 않도록 도와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교육감으로서 아픈 마음으로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23. 7. 20.  서울특별시교육감 조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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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약)조희연 서울시교육감 3기 취임 1주년 기자회견문

    더 질 높은 공교육과 공존의 교육 실현(3단계 교육혁명)으로 혁신교육은 더 풍부해집니다.  존경하는 서울시민 여러분!  사랑하는 서울교육공동체 여러분! 서울특별시교육감 조희연입니다.  서울시민의 선택을 받아 3선 교육감으로 취임한 지 1년을 맞았습니다. 지난해‘더 질 높은 공교육’과 ‘공존의 교육’ 실현을 향해 힘차게 출발한 서울교육에 변함없는 믿음과 굳건한 신뢰를 보내주시는 서울시민과 교육공동체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오늘 교육이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는 격언을 다시 한번 가슴에 품고, 현재 요구되는 서울 교육개혁의 과제는 무엇이며, 어떤 방향으로 향해야 하는지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지금은 우리가 지속 가능한 교육, 살아 숨 쉬는 학교, 깨어 있는 교실을 만들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돌아볼 때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교육의 중요한 과제는 킬러 문항 몇 개를 없애는 것, 단순히 문제 풀이 능력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변화하는 불확실한 미래 사회를 살아갈 역량을 길러주는 것입니다.  Ⅰ. 들어가며 1. 1단계 교육혁명: 국가주도적 교육혁명, 산업화의 성공 저는 우리 교육이‘3단계 교육혁명’에 직면했다고 생각합니다. 1단계 교육혁명은 60, 70년대 산업화 시기의 교육개혁을 말합니다. 이 당시 우리나라 교육은 서구의 발전된 근대교육체제를 도입하는 것을 통해 서구교육을 추격하는 과정이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당시는 서구의 근대적 교육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국가가 강권적 결정권을 갖고 학교와 일선의 교사를 동원하는 국가주도형 교육체제였습니다. 당연히 권위주의적 성격을 띠었고, 자연스럽게 권위주의적 학교문화로 이어졌습니다. 60~70년대의 교육체제는 조국 근대화라는 이름으로 산업화의 역군, 서구와 경쟁하면서 수출을 주도하는 ‘일등’인재를 양성하는 교육이었습니다.  2. 2단계 교육혁명: 혁신교육의 전개 2단계 교육혁명은 1단계에 정착한 교육을 혁신하는 노력으로 진행되었습니다. 1990년~2000년대를 지나며 1단계 교육을 바꾸는 노력이 ‘교육혁신’이라는 이름으로 현장에서 전개되었습니다. 국가 주도형, 권위주의적 교육행정 체제를 민주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교사의 노력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그 결과 학교 자치 등 민주적 학교 문화가 상당한 수준으로 뿌리내렸습니다. 권위주의적 학교문화에선 ‘사랑의 매’라는 이름으로 ‘폭력적 훈육’방식이 용인되었는데, 이것도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또한 촌지 없는 학교가 일상이 되었습니다. 나아가 학생의 인권이 강조되었고, 학부모의 참여 권리가 강조되었습니다.  학교와 지역사회의 연결 등 교육 거버넌스가 확장됐습니다. 학교 안과 밖이 유기적으로 연계되면서 저소득층 학생들을 위한 교육복지가 크게 확대되었습니다.  2-1. 2단계 교육혁명의 남은 과제, 보완적 혁신으로 극복 그러나, 이러한 교육혁신도 다양한 비판에 직면했습니다. 저는 취임 이후 줄곧 교육혁신의 성과를 계승하면서도 교육혁신 과정의 그늘을 보완하는 ‘보완적 혁신’을 강조하며 다양하게 목소리를 내고 정책적 대안을 마련하고 구체화하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그간의 성과와 기반을 토대로 하여 보완적 혁신의 폭과 깊이를 더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1) 교권 강화를 위한 다양한 법·제도적 보완 노력 학교가 교육 공간으로 작동하려면, 학생 인권과 교사 교육권이 조화롭게 보장되어야 합니다. 서울교육 책임자로서 교사의 정당한 교육활동을 지키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하겠습니다. 교사의 정당한 생활지도에 대해 학생과 보호자가 아동학대로 신고하거나 신고하겠다고 위협하는 행위로 교사의 교육활동이 위축되고 있습니다. 교사가 교육활동 중 무고성 아동학대 신고로부터 고통받지 않도록 「아동학대처벌법」,「초중등교육법」,「교원지위법」 등 관련 법률 개정 요청과 더불어 학교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고려한 정당한 생활지도 행위 기준에 대한 서울시교육청 차원의 의견을 교육부에 적극 개진하겠습니다. 아울러 교육청에서 작년에 발의한 교육활동 보호 조례가 시의회의 심의를 거쳐 통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 기초학력 문제해결을 위한 새로운 노력 기초학력은 누구나 보장받아야 하는 인권입니다. 기초학력에 대한 모든 교육 주체와 공교육기관의 책무성에는 이견이 없을 것입니다. 이 견지에서 서울시교육청은 학생들의 기초학력 보장 정책을 전담하는 교수학습·기초학력지원과 신설했습니다. 또, 새로운 진단 도구인  [서울 학생 문해력·수리력 진단검사 도구]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 진단 도구를 활용하여 범교과적 성격의 기초 지식 및 역량을 측정하고, 학생의 학년 대비 수준을 파악해 그 정보가 학생 맞춤형 지원으로 연결되도록 운영하겠습니다.  3) 이른바 ‘부장 구인난’을 비롯한 학교의 어려움 보완 저는 부장 구인난을 겪는 학교의 어려움을 해소하겠습니다. 교육 현장과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만장일치로 요구하는 것처럼 부장 수당이 직무 특성에 맞게 현실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를 위한 첫 단계로 부장 수당을 담임수당 수준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인사혁신처 등에 요청하고, 궁극적으로는 부장 수당과 담임수당이 교육환경 변화에 맞게 상향 조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서울시교육청 자체적으로 부장 교사에 대한 다면적인 인센티브가 가능한 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가령, 초등학교 교사 전보 원칙에 보직교사 경력에 대한 우대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4) 새로운 인성교육의 가능성 탐색  상호의존성이 심화되고 다원화된 우리 사회에 새로운 인성교육이 필요합니다. 서울시교육청은 협력적 인성교육과 함께 지구촌 공동체에 대한 소속감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한 연대 의식을 가지고 인류 보편의 가치를 내면화하고 실천하는 세계시민형 인성교육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세계시민으로서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 세계 문제에 대한 자유로운 토론 및 세계 시민성을 체화하는 프로젝트형 교육활동을 망라하는 방안을 고민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세계시민형 인성교육 TF를 운영하여 서울 특색을 가지며 세계와 공유할 수 있는 방안을 수립하여 내실 있게 추진하고자 합니다. Ⅱ. 3단계 교육혁명 배경 : 중대한 도전에 직면한 한국 사회 저는 한국 사회가 교육의 변화를 요구하는 중대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우리 사회가 정치적?사회적으로 생각이 다른 상대방을 적대적 존재로 간주하는 위기의 국가가 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큽니다. 저출생 문제는 고령화 문제와 연계되어 미래세대에 큰 부담을 지우고 있습니다. 저출생 문제가 심각해진 상황에서 오히려 사교육비는 매년 역대 최고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사교육 격차는 교육 불평등의 심화를 낳습니다. 교육 격차를 줄이고 불평등 해소를 위한 여정이 갈수록 험난해진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한 과정이라고 교육 불평등 해소를 향한 이상을 포기해선 안 되며 비록 더디더라도 불평등 해소를 위해 치열하게 노력해야 합니다.  전 세계는 지금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에 의한 불확실한 사회 변화에 응전하고 있습니다. 다가온 기후 위기도 미래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습니다. 1·2단계 교육혁명이 서구교육을 추격하기 위해 급하게 서두르며 발생한 문제를 해결하는 학교 안팎의 노력이었다면 한국 사회가 맞닥뜨린 이러한 중대한 도전에 대한 응전을 저는 ‘3단계 교육혁명’이라고 부릅니다.  1. 중대한 도전에 대응하는 3단계 교육혁명 주요 정책 3단계 교육혁명에 3기 출범 시 천명하였던 ‘더 질 높은 공교육’과 ‘공존의 교육’ 가치 방향을 견지하겠습니다. 더 질 높은 공교육이란, 각자 고유의 특성과 개성을 가진 학생들이 저마다의 속도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학생 맞춤형 교육을 의미합니다.  공존의 교육이란, 사회적 양극화가 날로 심해지고, 기후 위기가 성큼 다가온 지금 민족적·인종적·사회적 이방인이나 소수자에 대한 공존, 인간과 자연에 대한 공존 등 다양한 수준에서 함께 어울려 조화롭게 살아나가는 교육을 뜻합니다.  더 질 높은 공교육과 공존의 교육을 정책으로 풀어내기 위해 스스로를 국·토·인·생 교육감이라고 칭하며 ‘민족과 국경의 장벽’이 무너진 지구촌 사회에서 학생들이 전 지구적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 공존을 실천하는 세계시민으로 성장하도록 가르치기 위한 ‘국제공동수업’과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독서·토론 수업’을 강화했습니다. 또, 챗-GPT와 bard 등으로 대표되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시대에 대응하는 인공지능 교육과 기후 위기 극복의 마지막 보루인 생태전환 교육에 힘을 쏟았습니다.  1) ‘서울교육 국제화 종합계획’ 수립 1단계와 2단계 교육혁명 시대는 서구의 산업화 모델과 민주주의 정치체제가 모델이었습니다. 선진국이 되어, 모방하고 따라갈 모델 없이 전진해야 하는 상황이 되어 있습니다. 이제 우리 스스로가 글로벌 교육 선도 국가가 되어야 합니다. 저는 더 나아가 ‘글로벌 교육도시 서울’의 꿈을 꾸어봅니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은 글로벌 교육도시의 꿈을 실현할 서울교육 국제화 종합계획을 하반기에 발표할 계획입니다. 오늘은 영어 공교육과 다문화 교육 강화 방안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세계화의 진전으로 1단계 교육혁명의 지리적 경계였던 국민국가가 더 이상 교육의 경계가 아니게 되었습니다. 글로벌 공용어인 영어가 중요해지고, 그래서 학부모와 학생이 영어교육에 많은 에너지를 쏟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학교 영어교육의 혁신적인 대응 방안 마련 및 실천이 중요합니다.  영어 공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자 합니다. 현재 TF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유치원이나 초등 저학년에서 영어 사용 환경을 제공하는 영어 로봇(챗봇) 등의 AI기반 영어 학습시스템 개발·활용 부분도 논의 의제에 있습니다.  또한, 학생교육원 ‘글로벌 언어·문화 교육원’를 서울로 이전시켜 원어민 교사 배치에 대한 학교의 행정적 관리 부담을 덜겠습니다. 이렇게 된다면, 서울 모든 초등학교에 원어민 보조교사 배치가 가능해질 것입니다. 영어 사교육 경감과 함께 학생들의 자연스러운 글로벌 소통 능력의 강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대한민국도 곧 이주 배경 인구가 전체 인구의 5%를 넘는 다문화 국가가 될 것입니다. 이제 다양한 사회?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어울려 살아가면서 우리 사회의 다양성과 잠재력을 확장해 가야 할 때입니다. 서울의 모든 다문화 학생이 ‘다름’에 관계없이 충분한 배움의 기회를 갖도록 하겠습니다. 다문화 학생들의 학교에 입학하면 특별학급, 이중언어교실, AI?디지털 콘텐츠 등을 통해 이중 언어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개별 맞춤형 학습지원을 위한 1:1 멘토링, 심리?정서 상담프로그램, 진로?진학 프로그램을 확대하여 다문화 학생들이 스스로의 가능성을 발견하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다문화 학생 밀집 지역의 학교는 단계적으로 문화 다양성과 이중 언어를 중심으로 글로벌 특화 교육과정을 검토하여‘지구촌 미래학교’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또한, 특별히 저는 다문화 학생에게 한글을 잘 가르치는 것이 다문화 학생의 인권 보장의 첫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서울교대와 추진 중인 한국어교육 시범 사업처럼, 대학?유관 기관의 한국어학당 등 한국어 교육기관과 협력하여 원하는 모든 다문화 학생이 학교 입학 전 집중적으로 한국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2) 토론수업 강화 및 수업평가 혁신 교실 수업 혁신은 곧 학생의 온전한 성장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창의융합형 미래인재 양성을 위해 학생의 미래 핵심역량, 국제적 소양 및 자기주도성을 기르기 위한 국제 바칼로레아(IB) 탐색학교를 31개교 운영합니다. 탐색학교 운영을 바탕으로 서울 미래형 학교 교육체제와 수업·평가 시스템인 한국형 바칼로레아(KB)의 기반을 마련하겠습니다. 또한, 우리 사회의 현존하는 적대적 양극화를 전제로 할 때, 우리 학생들은 역지사지(易地思之)형 토론 역량을 가진 공존형 민주시민이 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사회의 다양한 주제에 대해 서로 입장을 바꿔 가며 토론하는 역지사지형 공존형 교육을 진행하겠습니다.  3) 아날로그형 페다고지(교육학)를 디지털·인공지능형 페다고지로 전환 인공지능 시대라고 하는 거대한 산업적·기술적 전환에 우리는 직면하고 있습니다. 3단계 교육혁명의 핵심 과제는 인간의 고유한 역량으로 여겨졌던 지능을 기계도 갖는 시대에 대응하여 아날로그 시대의 페다고지를 인공지능 시대의 페다고지로의 전환입니다. 이는 기술적 환경 변화에 대응하여 혁신교육의 가치, 정신, 방법론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교육부가 추진하는 AI 디지털 교과서,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를 중심으로 공동으로 추진하는 교수학습 통합 플랫폼, 서울교육청의 스마트기기 휴대학습 디벗과 전자칠판이 결합해 디지털-인공지능형 페다고지를 구현하는 넓은 의미의 물적/하드웨어적 환경이 새로운 방식으로 나타날 것입니다. 디지털·인공지능형 페다고지의 완성을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우리가 추구하는 수업 혁신의 변화가 함께 수반돼야 합니다. 학교에선 참여형, 발표형, 토론형 등 다양한 방식으로 실질적인 배움이 일어나는 수업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서울교육은 다양한 디지털 교수학습 환경 구축에 발맞춰 학생의 학습 속도·방식·수준에 맞는 맞춤형 학습을 지원할 것입니다.  인공지능 그 자체에 대한 이해와 활용 교육도 놓지 않겠습니다. 미래 디지털 시민으로 성장할 학생을 위해 디지털 역량 함양 교육을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인공지능 시대가 도래하며 인공지능 문해력(AI 리터러시)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는 만큼 현재 개발하고 있는 서울형 AI 리터러시 진단검사를 활용하여 인공지능 시대 새로운 문해력으로서의 AI 리터러시에 대한 진단과 지원을 강화하겠습니다. 4) 미래 생존을 위한‘생태전환교육’ 기후 위기는 우리가 살아가는 토대인 지구 전체의 생태적 위기를 의미합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생태전환교육을 지속해서 강화하겠습니다. 학교 공동체의 참여로 기후변화에 대응하여 탄소배출을 줄이는 학교의 새로운 역할과 모델을 정립하겠습니다. 교육과정 연계 범교과 생태전환교육을 활성화하겠습니다. 또, 전라남도, 전라북도에 이어 9월에는 강원도교육청까지 농촌 유학을 확대하여 학생의 생태감수성을 기르겠습니다.   5) 미래행정체계의 재편 3단계 교육혁명 응전에서 행정체계를 바꾸는 것도 중요합니다. 3단계 교육혁명은 저출생, 고령화, 지방 소멸, 기후 위기 등의 새로운 위협 조건을 배경으로 합니다. 따라서 대응하는 미래행정체계 개혁 노력도 절실합니다.  (1) 도시형 분교 모델 서울시교육청은 인구 급감, 학생 수 감소에 대한 문제를 적극 해결하는 방안으로 서울형 분교 모델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사무실 건물이나 주거용 건물과 연계하여 건물의 일부를 학교 시설로 활용하거나 미니학교, 캠퍼스 공유형 통합학교 등 다양한 학교유형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서울형 분교 설립 및 개편에 따른 학생 안전, 교원 수급 방안, 체육장 등 시설 최소 기준 마련, 교육과정 운영 방안, 관련 법령 개정 등 운영사항을 세심하게 살펴보겠습니다.  (2) 스쿨매니저 모델의 시범 도입 도시의 체육 공간 부족은 심각합니다. 학교가 공유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관련 기관들이 협력해야 합니다. 특히 학교 관리자 인 교장의 책임 부담을 덜어야 합니다. 교육청은 자치구와 협력하여 지역주민의 생활체육 공간확보를 위한 스쿨매니저 제도를 시범적으로 도입합니다. 이를 통해 지역과 학교가 학생 하교 후의 학교 공간을 공동으로 활용하도록 하겠습니다.  (3) 통합 교육서비스센터 확대 ‘통합 교육서비스센터 모델’을 확대하겠습니다. 성북강북교육지원청과 강서양천교육지원청에서는 위(Wee)센터, 특수교육지원센터, 학습도움센터 등 교육 서비스를 한 건물에서 통합 운영하고 있습니다. 통합 교육서비스센터는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등 학교 안의 수요자가 필요한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한 번에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를 확대해서 가능한 모든 교육지원청이 ‘통합 교육서비스센터’를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교육지원청의 각종 센터가 통합적, 맞춤형으로 학생, 교사, 학부모를 지원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서울형 통합 교육복지 지원 체계를 새롭게 구축하겠습니다. 공급자가 아닌 수요자 중심의 교육복지 지원 체계를 만들어 지원이 필요한 학생을 발굴하고, 학교 중심의 학생 맞춤형 통합 지원을 하겠습니다. (4) 쎈(Sen) 진로·진학 상담프로그램 제공  올해 8월 학생·학부모용 진로진학 상담프로그램 쎈(Sen)진학 모바일앱을 개발하여 보급할 예정입니다. 학생과 학부모는 이 앱 하나로 학생이 지원 할 수 있는 대학 조회와 학생부종합전형 준비도, 진로 검사와 1:1 상담신청 등 맞춤형 진로·진학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을 낮추고 공교육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Ⅲ. 마무리: 3단계 교육혁명을 선도하는 혁신교육 혁신교육이 3단계 교육혁명을 선도하며 미래로 열린 도전에 당당히 응전하겠습니다. 혁신교육은 학생을 온전히 성장시키는 더 질 높은 공교육과 불확실한 미래를 살아갈 우리 학생의 역량을 길러주는 공존의 교육으로 더 풍부해질 것입니다.  서울교육을 책임지며 느낀 한 가지는 교육정책의 성패는 서울시민과 교육공동체의 공감과 지지로 결정된다는 것입니다. 서울시민과 교육공동체 여러분들께서 한마음으로 함께 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끝으로 초선과 재선, 그리고 세 번째 임기를 함께하며 교육의 혁신을 위해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주신 교육청 모든 직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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