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 종료
시험 기회를 공평하게 주세요
- 참여인원
1113명
- 카테고리
중학교
- 청원시작
2020/11/02
- 청원종료
2020/12/02
청원 내용
존경하는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님께 호소합니다.
최근 서울시 전기고등학교에 해당하는 서울예술고등학교 입학시험과 관련하여,
응시대상자 일부가 코로나 확진이 되어 응시기회를 잃을수도 있게되었습니다.
이에, 입시를 코앞에 둔, 당장 내일부터 시험이 시작되는 이 시점에 코로나19에 감염되어 확진판정을 받은 입시생들에게도
부디 응시기회를 주시기를 간절히 호소합니다.
코로나19는 이미 우리 사회 전반에 확산되어 있으므로 본인의 부주의로 인한 감염이 아닙니다. 이것은 지금 이순간 그누구에게나 일어날수 있는 일반적인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감염의 책임을 오롯이 혼자서 감당해야 하고 그로 인해 소중한 시험응시의 기회마저 박탈된다는 것은 너무 가혹하고 부당합니다.
어린 나이에 예술인의 꿈을 키워 오면서 많은 것을 참고 견뎌온 아이들이,
부디 본인이 꿈꿔왔던 학교에 진학할 수 있은 기회를 부여받아
서울시와 국가를 위해 아름다움으로 헌신하는 예술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부디 입시생들의 눈물어린 노력을, 인고의 시간들을 외면하지 말아 주십시오.
몇명의 아이들보다 더 많은 아이들의 건강을 지켜내야 하는 교육당국과 학교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래도 다시한번만 방법을 생각해 주시기를 간절히 호소합니다.
예술의 힘으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고,
예술이 희망임을 믿으면서 수많은 나날 한결같이 노력해 온 아이들의 소중한 꿈이 빛을 잃지 않도록 제발 지켜 주실 것을 간곡하게 호소드립니다.
답변내용
안녕하세요? 예술계 고등학교 입학전형을 담당하고 있는 서울특별시교육청 교육혁신과장 양영식 입니다.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감염증 확진판정으로 고입 실기고사에 응시하지 못하게 된 학생들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음악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학생들이 그동안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해왔을지 생각하면 더욱 그렇습니다. 그래서 청원을 올린 학생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청원 글에서는 교육감님께 해당 학생들의 응시 기회 부여를 호소하셨지만, 실무를 책임지고 있는 제가 대신 답변을 드리고자 하오니 양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우리 사회 전체가 애쓰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른 방역 수칙을 지키고 개인 위생에 신경을 쓰는 등 시민 모두가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이유는 그만큼 건강과 안전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신입생 선발을 위해 부득이하게 면접 또는 실기고사를 실시해야 하는 학교장 선발 고등학교도 마찬가지입니다. 학교에서는 응시자와 전형 관계자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교 육부의 지침에 따라 안전관리계획을 수립하여 방역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 발표한 시험 방역관리 안내에 근거하여 학교장 선발교 안전관리에 대한 지침을 마련하였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을 비롯한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은 모두 동일하게 이 지침을 준수하기로 하고 학교에 안내하였는데, 이것은 코로나19 감염증이 1급감염병으로 분류될 만큼 전파력이 강한데다 아직 치료약이나 예방백신이 개발되지 못한 상황에서 전파와 확산 방지를 위해 강력한 예방대책이 요청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전국의 학생들이 지원 가능한 학교에서는 자칫 면접 또는 실기고사 실시를 계기로 코로나19 감염증이 전국으로 확산되거나 교내에 감염증이 전파될 가능성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서울예술고등학교 역시 전국 단위로 학생을 모집하는 학교입니다. 그래서 교육부의 지침대로 시험 방역관리 지침을 엄격하게 적용하여 확진판정을 받은 학생들의 응시를 허용하지 못하였음을 이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서울시교육청에서는 해당 학생들에게 응시 기회를 부여할 수 있는지에 대해 여러 차례 회의를 거듭하였고, 교육부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담당자들과의 회의에서도 응시기회 부여를 요청하였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긴 논의 끝에 서울시교육청의 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기존 교육부 방침을 유지하기로 회의에서 결론이 났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안전한 시험 관리를 위해 전국의 모든 교육청이 동일한 지침을 준수할 필요가 있어 서울시교육청 역시 아쉬운 마음으로 회의 결과를 따르기로 하였습니다. 학생들이 바라는 결과를 전할 수 없게 되어 안타깝습니다.
저를 비롯한 많은 직원들도 자녀를 둔 부모로서 이번에 입시를 치르지 못해 낙담하고 있을 학생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몹시 무겁습니다. 지금까지 준비했던 모든 노력이 결실을 맺지 못하게 되어 크게 실망하고 있을 것 같아 걱정도 됩니다. 아울러 자녀와 아픔을 같이하고 계실 학부모님의 애타는 마음 앞에 그저 송구스러울 따름입니다. 어떠한 말도 큰 위로가 되지 못할 것을 알지만, 부디 학생들이 하루빨리 왠쾌되어 가족의 품으로 돌아와 힘든 마음을 잘 추스르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이번 입시에는 응시하지 못하게 되었지만, 장차 꿈을 이루어 훌륭한 음악가로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서울특별시교육청 교육혁신과장 양영식
청원동의 1113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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