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 서울교육공동체 가족 여러분 모두 잘 지내고 계신지요. 저는 지난 토요일부터 광복 80주년을 맞이하여 서울학생참여위원회 고등학생 위원님들과 함께 독립운동 사적지를 탐방하고자 현재 중국에 와있습니다.
지난 주말 간에는 학생들과 함께 하얼빈 안중근의사기념관, 조린 공원, 731부대 유적지를 방문하며 일제의 전쟁 범죄 현장을 둘러보았고, 오늘은 윤동주 시인의 생가와 명동학교, 3·13 반일 의사릉 등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광복 80주년을 맞이하여 역사의 현장을 다시 올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동스러운 마음이지만, 사실 저를 더욱 벅차게 하는 것은 이동 간에 나누는 학생들과의 대화입니다.
오늘 글은 중경고등학교 이현규 학생회장의 1일차 소감문으로 대신하고자 합니다. 우리의 자랑스런 과거를 바라보는 미래세대의 생각들을 여러분과 나눕니다.
「광복의 현재성을 꿈꾸고 있습니다!」
"나는 어디에 온 것인가"라는 교육감님의 이 답사를 아우르는 핵심적인 질문에 저는 "안중근 의사가 숭고한 정신을 품고서 한발 한발 내디었던 길을, 저도 한발 한발 내딛어보며 따라 걸었습니다."라고 답하고 싶습니다.
저는 생성형 인공지능을 테마로 잡은 학술대회에 참여를 해본 적이 있어요. 그때의 중심화두 중 하나는 '인공지능에 뺏기지 않을 인간의 것이란 건 과연 있을까‘였죠.
분명 있을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렇다면 AI에게 없는 인간만의 것이란 있을까? 하였을 때 제가 찾은 건 바로 단순하지만 명료한, 그것은 ’삶‘을 살아간다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이 AI시대 속에서 가장 스스로의 가치를 높일 방법은 이 '삶'을 얼마나 활용하느냐에서 온다는 사실을 확신했어요.
이미 수많은 독립운동 관련 연구들이 넘쳐흐릅니다!
학생들의 지적수준으로 유의미한 연구를 창출해낼 수 있다고 생각하기란 쉽지않아요.
게다가 이제 사람이랑 비교할 것도 아니고 챗지피티한테 쫘악 맡겨버리면 왠만한 인간들보다 뛰어납니다. 그렇다면.. 왜 우리가 국가의 그 막대한 지원금을 받아가며 여기 이렇게 여행을 떠나고 있는걸까요? 돈 낭비 아닐까요? 연구를 잘할 수 있는 학자들을 보내면 차라리 더 나은게 아닐까요?라는 의문. 그 자조적인 괴로움이 제게 약간 존재합니다.
그러나, 그런 불완전한 고등학생이기에 우리는 엄청나게 의미를 이끌어낼 수가 있다는 걸 모두 알아야해요.
인공지능은 정적인 데이터 속에서 방황하지않고 스트레이트로 최선값을 찾은 뒤 말을 합니다.
하지만 인간은 무작위성이 가득한 삶이라는 공간 위에 내던져집니다. 거기서 시간이라는 흐름에 따라 유일무이한!! 우발적인 마주침들을 겪으며 방향을 합니다. 그러고 일어섭니다. 그렇게 경험을 얻습니다. 그 경험에 기반해 말을 합니다. 언뜻 결과만 보면 똑같은 말 같지만 질적으로 분명한 차이가 있죠.
그 유일무이함의 힘을 저는 믿어요. 인간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것만이 또 인간에게 강한 감동을 주고 강한 영감을 준다는 것을요. 그리고 그 감동과 영감 속에서 위대한 일들이 펼쳐지죠. 마치 활동중인 독립운동가들의 의지를 전해들으며 또 새로운 독립운동을 결심한 수많은 익히 들은 영웅들처럼요.
저희 고등학생들이 이렇게 4박 5일간의 귀중한 시간을 얻게 된 이유는, 고등학생이라는 아직 불완전한 우리 본연의 젊은 시각으로 우리 민족의 과거와 깊이 연결되어,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멀어져가는 광복의 정신을 젊은 세대에게 일깨워주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고 이해했습니다.
앞으로 남은 4일동안 저와 또다른 친구들이 남은 사적지들에 담긴 깊이있는 과거들과 온전히 연결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렇게 연결된 마음으로, 공동체를 위했던 그 시대의 숭고한 정신이 안타까운 오늘날의 혐오의 시대에 재림하게 되는 기적을 선보일 수 있기를.
2025.08.09
첫 날의 설레임과 함께, 중경고등학교 학생회장 이현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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