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정감소식

정감소식

  • 학생인권조례 폐지 조례안 처리 관련 서울시교육감 입장문

    존경하는 천만 시민 여러분, 교육공동체 가족 여러분  지난밤,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는 학생인권 조례 폐지 조례를 그 어떤 사전적 예고도 없이 상정해 통과시켰습니다.  이는 서울시의회가 지난해 6월 폐지 의결한 학생인권 조례에 대한 대법원의 집행정지와 재판이 진행 중임에도 다시금 폐지를 의결한 것입니다. 이미 폐지된 조례를 다시금 폐지 의결하는 것은 불필요한 법률적 논쟁과 행정 낭비를 초래할 뿐입니다. 학교 현장에 또 다른 혼란을 불러올 학생인권조례 폐지 조례안 처리에 깊은 유감과 우려의 입장을 표합니다. 지난 겨울, 우리 사회는 계엄의 공포와 혼란을 이겨냈고, 그 역사의 앞줄에는 학생과 청소년들이 있었습니다. 학생인권조례는 학생과 청소년들이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서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성장하는 가운데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었습니다.  서울 시민 여러분, 학생인권 조례는 학생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제도적 장치입니다. 우리 교육청은 학생인권 조례를 근거로 인권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과거 교육현장에서 지켜지지 못한 학생인권의 현실을 조명하고, 교육주체 모두가 함께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학생인권 조례는 교권과 대립하는 개념이 아닙니다. 오히려 모두의 인권을 끌어 올리기 위한 첫 걸음입니다. 서울시의회에 간곡히 촉구합니다. 학생인권 보장은 기성세대의 큰 책임입니다. 우리 교육이 상호 존중과 협력의 가치를 토대로 회복할 수 있도록 본회의에서 학생인권 조례 폐지 조례안을 부결시켜 주시기 바랍니다. 천만 시민 여러분, 그리고 교육공동체 가족 여러분께 호소합니다. 교육에 필요한 것은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고 협력하는 마음입니다. 특정 주체의 권리를 제한하는 방식은 교육의 본질이 될 수 없습니다.  저는 교육감으로서 교육 본연의 가치와 공동체 모두의 인권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학생인권의 보장을 위해 국회에 계류 중인 ‘학생인권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습니다. 학생과 교육 공동체 모두의 인권을 지키겠다고 약속드리는 바입니다. 2025. 11. 18.  서울특별시교육감 정근식

    MORE

  • 꿈을 향한 수험생 여러분의 여정을 응원합니다

    사랑하는 서울 수험생 여러분,  여러분 인생에서 큰 이정표가 될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그동안 흘린 수많은 땀방울과 인내의 시간이 이제 값진 결실로 맺어질 때입니다. 때로는 힘들고 지칠 때도 있었겠지만, 그 모든 순간이 여러분의 삶에  단단한 내면의 힘을 길러 준 소중한 시간이었음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수험생으로 보낸 치열한 여정은 여러분 인생에 소중한 한 페이지로 기록될 것이며  이 과정을 통해 얻게 될 성취감과 깨달음은  앞으로 맞이할 수많은 도전의 든든한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자신의 꿈을 향해 쉼 없이 달려온 수험생 여러분,  부디 자신의 모든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또한 수험생이 아니더라도 각자의 길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든 이들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아울러 수험생들의 성장을 위해 온 마음으로 헌신해 주신  서울교육가족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수험생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시험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함께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5.11.11 서울특별시교육감 정근식 

    MORE

  • 제96주년 학생독립운동기념일, 서울학생 정담회에 다녀오며

    어제는 제96주년 학생독립운동기념일이었습니다. 1929년 11월 3일, 광주 학생들이 일제의 민족 차별과 식민지 교육에 맞서 일어났습니다. 나흘 전 일본인 학생의 조선 여학생 희롱 사건으로 촉발된 저항은, 광주를 넘어 전국으로 확산했습니다. 1929년 11월부터 1930년 3월까지 전국적으로 약 194개 학교, 54,000여 명의 학생이 참여한 3·1운동 이후 최대 규모의 항일 독립운동이었습니다. 서울에서도 30여 학교 학생이 참여했습니다. ‘2025 학생독립운동기념일 서울학생 정담회’가 지난 2일 국회에서 열렸습니다. 오산고, 이화여고 등 학생독립운동에 참여했던 서울 지역 30여 개 학교의 후배 학생들이 함께해서, 특히 의미가 깊었습니다. 서울시내 11개 교육지원청에서 학생 참여 위원회 활동을 하는 100여 명의 학생이 모였습니다. 이 학생들은 지난 7월 송치중 불암고 역사 선생님과 함께 1929~1930년 학생독립운동사를 공부했습니다. 당시 송치중 선생님께선 서울에서 학생독립운동에 참여한 30여 개 학교의 교표를 모아서 기억하기를 소망했습니다. 오산고의 전신인 오산학교 학생들이 전개한 동맹휴학운동도 발표됐습니다. 당시 오산학교의 신기복 선배님이 일제로부터 징역 8개월, 집행유예 4년을 받고 제적당했는데, 1983년에 명예졸업장을 받은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오산고등학교 학생들은 선배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두려움 없이 맞설 줄 아는 용기’를 실천할 수 있기를 다짐했습니다. 유관순 선배님이 다녔던 이화여고는 학생 항일운동을 주제로 한 연극을 공연했습니다. 현대를 살아가는 주인공이 1929년으로 시간여행을 하며 항일운동을 돕는 내용이었습니다. 용산고 학생들은 일제강점기 항일운동뿐 아니라 한국전쟁 당시 학도병으로 참여한 선배들의 이야기도 나누어 주었습니다. 학생들은 타임캡슐을 준비하여 20년 뒤 후배들이 오늘을 느낄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경문고 학생들은 ‘꽃을 든 청소년 프로젝트’를 준비했습니다. ‘학도병 이우근의 부치지 못한 편지’를 조형물로 건립하는 과정에서 주민들의 동의를 구하는 활동을 보여주었습니다. 이 편지를 함께 읽으며, 저 역시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2일 행사는 96년 전 학생독립운동에 참여한 선배들의 역사적 자취를 기억하는 시간이었을 뿐 아니라, 오늘의 교육정책에 대해 학생과 교육감이 토론하는 자리이기도 했습니다. 휴식 시간에는 학생들과 인스타그램 등 SNS 활용법에 대해 즐거운 대화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학교 현장에서 겪는 문제에 대해 학생 스스로 고민하고 토론하는 모습을 보며, 학생 자치가 살아 숨 쉬는 모습을 확인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우리 학생들이 지난 역사를 올바로 되새기고, 오늘의 현실에 민주적으로 참여하는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아울러 영상축사를 해주신 우원식 국회의장님, 그리고 직접 축하해주시고 우리 학생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눠주신 김영호 국회 교육위원장님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2025.11.04

    MORE

  • 역사를 왜곡하지 마십시오! 학교의 교육활동을 방해하지 마십시오!

    학교 내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주장하는 움직임이 있다는 소식에 해당 학교를 방문했습니다.  평화의 소녀상 철거 시도는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한 명백한 명예훼손입니다. 또 교육활동에 대한 방해 행위입니다.  평화의 소녀상 철거 시도 세력에게 분명히 경고합니다.  역사를 왜곡하지 마십시오! 학교의 교육활동을 방해하지 마십시오! 평화의 소녀상은 단순한 조형물이 아닙니다. 그곳에는 전쟁과 폭력의 상처를 넘어 존엄과 인권을 회복하려는 인류의 염원이 담겨 있습니다. 또한 서울시내 학교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은 학생, 교사 등 학교공동체의 자발적 노력을 통해 설립된 것입니다. 이후 학생들은 이 소녀상 아래에서 평화와 인권, 그리고 인간의 존엄을 배우고, 토론하고 있습니다. 오늘 평화의 소녀상을 지키는 과정에서 많은 경찰관께서 애를 써주셨습니다. 경찰을 비롯해, 함께 걱정하고 도와주신 모든 분께 깊은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저는 인류의 존엄과 인권을 지키기 위해 학교 교육활동의 자율성을 지키기 위해 무엇보다 학생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교육감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습니다. 2025.10.29

    MORE

  • 오늘은 이태원 참사 3주기입니다

    2022년 10월 29일, 우리는 서울 이태원에서 159명의 생명을 한꺼번에 떠나보내야 했습니다.  3년 전 오늘의 상처를 되새기며, 오늘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10.29 이태원 참사 3주기 기억식’에 참석했습니다. 오늘 기억식은 이태원 참사 유가족도 함께하셨습니다. 유가족이 처음으로 함께한 기억식은 애도의 권리가 부활했다는 의미를 지닌다고 생각합니다. 가족을 잃은 슬픔과 고통은 그 어떤 말로도 담아낼 수 없습니다. 무거운 마음으로 위로드리는 제 손길을 타고, 유가족분들의 슬픔이 전해졌습니다.  159명의 고귀한 생명 가운데는 학생과 교사, 외국인도 있습니다. 안타깝게 멈춰버린 꿈과 미래에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내년에는 학생과 교사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행사도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그날의 상처로 여전히 아파하는 모든 분께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3년 전 오늘의 기억이 세월의 풍화작용에 지워지지 않도록, 머리와 마음에 깊이 새기겠습니다. 안전하고 평화로운 공동체를 꿈꾼다면, 지난 참사를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의 기억이 흐려지는 순간, 재난은 새로운 모습으로 반복될 수 있습니다. 젊은 생명을 안타깝게 떠나보내는 일이 다시는 없도록, 서울시교육청은 가능한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경찰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학생 안전교육을 대폭 강화했습니다. 우리 학생들이 위험한 순간에 올바르게 대처해 안전을 지키는 시민으로 성장하도록, 서울시교육청은 더욱 치열한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아울러 안타까운 사고를 겪거나 지켜본 학생들의 마음 건강 및 정서적 회복을 위한 심리 지원 체계도 더 활발히 운영하겠습니다.  안전과 건강은 정치적 진영과 이념의 구분이 없습니다. 서울교육공동체가 한마음으로 힘을 모을 때, 보다 안전하고 건강한 미래가 열립니다.   3년 전 오늘 희생되신 모든 분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과 함께 아파하는 모든 분께 깊은 위로를 전합니다. 2025.10.29

    MORE

맨앞으로앞으로1 2 3 4 뒤로맨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