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07주년 삼일절을 기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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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제107주년 삼일절입니다.
조국의 자주독립을 향한 열망으로 일제의 총칼에 맨몸으로 맞섰던 107년 전 그날의 뜨거운 함성을 가슴 깊이 새기며, 독립 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1919년의 3·1운동은 우리 겨레의 자주독립 선언이었던 동시에, 제국의 신민이 민주공화국의 시민으로 거듭나는 역사적 계기였습니다. 대한민국 헌법 전문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3·1운동은 대한민국의 역사적 뿌리이며 민주공화국으로 나아가는 시작이었습니다.
1919년 3·1 만세운동의 선두에는 열여섯, 열일곱 나이의 학생들이 있었습니다. 이화학당, 보성고보, 배재학당, 휘문고보, 경신학교, 중앙고보, 숭실학교, 정신여학교 등에 재학 중이던 학생들, 바로 우리 학생들의 선배님들이 앞장서서 독립 만세를 외치다 쓰러지셨습니다. 해방 이후 민주와 번영의 길로 나아간 대한민국은 그 뿌리부터 학생들의 희생에 크게 빚지고 있습니다.
남녀노소가 신분과 종교, 계층의 벽을 허물고 거리에서 함께 독립 만세를 외쳤던 3·1운동은 민주공화국의 시민을 빚어낸 역사적 용광로였습니다. 따라서 독립운동의 역사를 제대로 기억하고 전승하는 일은 민주주의와 헌법 가치의 뿌리를 건강하게 지키는 과정입니다.
저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유관순 열사의 모교인 이화여고에서 열린 3.1절 기념 유관순열사추모예배에 참석했습니다. 오늘 행사에는 우원식 국회의장님도 함께해주셨습니다.
선열들이 간절히 염원했던 자주적이고 평화로운 민주공화국은 교실 안에서 헌법 가치를 체화한 성숙한 민주시민을 길러내는 교육을 통해 완성될 것입니다. 우리 학생들이 3·1운동 정신에 기반한 헌법 가치와 민주주의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공동체의 사안에 성숙한 태도로 참여하고 토론하는 역량을 기르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서울교육공동체는 자주독립의 새 나라를 염원하며 희생되셨던 모든 분을 영원히 기억할 것입니다. 그분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나라, 그분들이 뿌듯해하실 미래세대를 기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순국선열들의 영전에 무한한 경의와 추모의 마음을 바치며,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독립 유공자와 그 유가족 여러분께 진심 어린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2026.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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