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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감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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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주년 광복절입니다

오늘은 제80주년 광복절입니다. 일제 강점에서 벗어나, 민주와 번영의 역사를 일궈 나간 지 여든 돌이 되는 가슴 벅찬 날입니다.


이국땅에서 풍찬노숙하며 해방을 염원했던 독립지사들, 일제의 모진 탄압에도 꺾이지 않고 대한독립에 헌신했던 애국지사들께 고개 숙여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해방 이후 격동의 현대사를 온몸으로 겪어내신 독립 유공자 유족과 후손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최근 우리 학생들과 함께 중국 하얼빈과 용정, 백두산 천지와 두만강 상류의 독립운동 사적지를 탐방하고 왔습니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서울 지역 중·고등학교 학생대표들이 모인 서울학생참여위원회와 함께한 역사 탐방에서, 22명의 서울학생들은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하얼빈역, 731부대가 저지른 참혹한 만행의 현장, 윤동주 시인의 생가와 명동 학교 등을 둘러봤습니다. 시인의 고뇌와 지사들의 신념이 빚어진 역사의 현장에서 눈을 반짝이던 우리 학생들의 모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조국의 해방을 위해 시련을 이겨냈던 독립지사들의 자취 앞에서, 우리 학생들이 평화를 사랑하고 대한민국의 더 나은 미래를 여는 민주시민으로 자라나리라는 희망을 품게 됐습니다.


동시에 저는 올바른 역사교육을 시민께 약속드린 교육감으로서,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습니다. 최근 우리 사회 곳곳에서 다양한 역사 왜곡 시도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심각한 우려와 분노를 불러일으켰던 ‘리박스쿨’ 관련 도서가 학교를 비롯한 공공 도서관에 비치돼 있다는 언론 보도도 있었습니다.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거짓된 역사 인식을 심으려는 시도는, 공동체의 정체성을 훼손하고 미래 세대의 가치관을 오도하며 균형 있는 지성 발달을 가로막아, 명백히 반교육적입니다.


무엇보다 우리 학생들이 역사 왜곡 시도에 흔들리지 않는 역량을 길러야 합니다. 이를 위해 교실에서 다양한 사료를 비판적으로 살피는 가운데, 사실에 기반한 올바른 역사관을 갖출 수 있도록, 서울교육공동체는 가능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학생, 교사, 학부모가 적극적인 의견을 내는 길을 확대하겠습니다.


올바른 역사교육은 책으로만 이뤄지지 않습니다. 다양한 시각에서 역사를 살피는 토론이 필수적입니다. 또 역사의 현장을 직접 체험하는 활동도 꼭 필요합니다, 서울학생과 함께했던 이번 독립운동 사적지 탐방은 그 시작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삶은 지난 역사의 퇴적물 위에 서 있습니다.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은 오늘의 평화와 내일의 희망을 지탱하는 기초가 됩니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를 거치며 확인한 사실입니다. 우리가 역사의 퇴행을 막고 민주주의를 회복할 수 있었던 힘은 대한민국 현대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에서 나왔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우리 학생들이 풍부한 토론과 체험 속에서 올바른 역사관을 갖춘 민주시민으로 자랄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리하여, 모진 탄압 속에서 조국의 해방을 위해 헌신했던 독립지사들 앞에서 부끄럽지 않은 서울 교육을 실현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제80주년 광복절을 경축하며, 독립 유공자들과 유족 및 후손 여러분께 깊이 고개 숙여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2025년 8월 15일

서울특별시교육감 정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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