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정감소식

정감소식

교육감으로서 가장 괴로운 순간은 학생 자살 경위 보고를 받을 때입니다

교육감으로서 가장 괴로운 순간은 학생 자살 경위 보고를 받을 때입니다.


전국 초·중·고교생 가운데 221명이 지난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2012년 첫 조사가 시행된 이래 역대 최대치입니다.


지난해 서울에서 자살을 시도하거나 자해한 학생 수는, 4년 전보다 10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믿기 힘든 통계이지만 분명한 사실입니다.


자살은 특정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 현상입니다. 가족 갈등, 학교 폭력, 학업 부담, 비교와 경쟁을 강요하는 문화 등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사회적 격리의 부작용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자살은 사회 현상이므로, 대책 역시 공동체가 함께 마련해야 합니다. 마음에 난 작은 상처가 곪아서 악화하도록 방치하지 않는 것은 공동체의 노력을 통해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학교와 사회는 우리 학생들의 마음에 난 상처가 덧나기 전에 찾아내 치유할 책무가 있습니다. 한발 더 나아가, 마음의 상처와 질병을 미리 예방하는 노력도 절실합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최근 서울 학생 마음 건강 증진 종합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학교와 교육지원청, 지역사회가 한 팀으로 움직이는 통합 지원체계를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학생의 위기 신호가 접수되면 48시간 안에 첫 개입이 이뤄집니다. 서울시 내 모든 학교에 상담교사를 배치하고, 모든 학년에서 사회정서교육을 실시하고, 서울학생통합콜센터와 응급지원단을 운영하며, ‘마음치유학교’를 구축하는 등의 과제가 포함됐습니다.


요즘은 초등학생도 디지털 미디어를 이용합니다. 그만큼 위험한 정보에 노출되는 일이 잦습니다. 기술 발달에 조응하는 마음 건강 교육 역시 중요한 과제가 됐습니다. 작은 위험 신호도 놓치지 않는 예민한 접근이 이번 계획의 핵심입니다. 교육공동체 전체가 더욱 섬세한 생명 존중 감수성을 지니고, 아이들에게 관심을 가져야만 성공할 수 있습니다.


학생 자살 경위 보고서가 더는 올라오지 않는 시간이 빨리 오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025.09.26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자료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받는 저작물로서「공공누리 제 4유형 : 출처표시,
비상업적 이용만 가능, 변형 등 2차적 저작물 작성 금지」의 조건에 따라 이용이 가능합니다.

목록으로

담당자대변인 매체팀 박미영

연락처02-399-9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