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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감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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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공교육의 새 기준 만들 '기초학력 전문교사'

<한국경제신문>에 “공교육의 새 기준 만들 '기초학력 전문교사'”라는 기고를 했습니다.


오랫동안 우리 사회에선 기초학력 부진이 학생 개인 탓이라고 여겼습니다. 이제는 다릅니다. 학교와 국가가 함께 책임져야 한다는 인식 전환이 이뤄지면서입니다. 학교에는 난독과 난산 그리고 경계선 지능 등에 해당하는 학생이 있습니다. 이밖에 심리·정서적 불안, 교우 관계의 어려움, 가정환경 등 복합적인 이유로 기초학력이 부진한 학생이 있습니다. 이런 학생은 종종 지능이나 학습 의지 부족으로 기초학력이 부족하다고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조기 진단과 섬세한 지원을 통해 얼마든지 나아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초학력 대책의 핵심은 ‘적기’에 이뤄지는 ‘정확한 진단’과 ‘촘촘한 지원’입니다. 올해 초 문을 연 서울학습진단성장센터는 그 중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서울교육청은 초1의 난독과 고1의 경계선 지능을 심층 진단해 맞춤형 지원을 하는 ‘집중 학년제’를 운영합니다. 이를 통해 학습 결손이 누적되기 전에 선제 개입합니다. 전국 최초로 난산 학생 지원 체계를 마련하고, 서울대와 협력해 교사 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맞춤형 지원을 경험한 학생, 학부모, 교사 가운데 93.2%가 ‘만족 이상’이라고 응답했습니다.


교실 속 학생들의 배우는 속도는 천차만별입니다. 한 명의 교사가 감당하기엔 한계가 분명합니다. 핀란드 캐나다 등과 마찬가지로 한국에도 기초학력 보장만 전담하는 교육 전문가가 필요합니다.


최근 수도권 교육감들과 함께 ‘기초학력 전문교사’ 도입을 위한 법률 개정을 제안했습니다. 기초학력 전문교사는 학생 정밀 진단 및 맞춤형 지도, 동료 교사 및 학부모 상담, 지역사회 연계 등을 전담하는 독자적인 전문가입니다. 우리 헌법은 모든 국민이 평등한 주권자라고 선언합니다. 배우는 속도의 차이가 교실에서 소외와 차별을 겪는 근거가 돼서는 안 됩니다. 주권자를 기르는 공교육은 단 한 명의 학생도 놓치지 않을 책무가 있습니다. 기초학력 전문교사 도입은 그 책무 이행을 위한 공적 토대입니다.


2025. 1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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