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03-02(월)] 청소년에게 전하는 신년인사(서울청소년미디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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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감 조희연입니다.
2015년 우리 청소년들이 정말 행복한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무엇보다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여학생들의 신나는 체육시간, 여신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청소년기는 에너지가 넘치는 시기인 만큼, 능력 있는 사람, 책임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몸과 마음을 단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올해는 여학생들이 신나게 운동할 수 있도록 재밌는 운동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자신의 생각을 키워가는 한 해-
두 번째로, 자신만의 생각을 키워가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책을 많이 읽고, 글로써 자기 생각을 정리해보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실패도 딛고 일어서는 마음의 힘을 기르는 한 해-
세 번째로, 실패도 딛고 일어서는 마음의 힘을 기르는 한 해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어려움도 견디고 헤쳐 나가는 힘만 있으면 극복할 수 있습니다. 때로는 부모님과 선생님, 친구들에게 도움을 청하는 ‘용기’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작은 장점이라도 찾아내서 칭찬하는 연습을 하다보면, 나와 친구가 서로 힘이 되는 뿌듯한 경험도 하게 될 것입니다.
마음의 힘, 마음의 근육을 잘 키워서 "마음짱"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면 어떨까 합니다.
‘자기결정’훈련을 통해 자기 삶이 주인이 되자-
마지막으로, 자신의 일을 스스로 '자기결정'하는 훈련을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우리 청소년들을 교복을 입은 시민이라고 표현합니다. 나이는 어리지만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 자신과 관련된 중요한 문제들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주체이며, 그러한 권리와 권한과 책임을 가진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사소한 것이라도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결정하고, 또 어른들과 상의하는 노력을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럴 때만이 자신의 삶이 주인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초·중등 모든 학생들이 자기결정하는 능력을 배양할 수 있도록, 자치활동과 동아리 활동 그리고 학교의 여러 가지 문제를 스스로 결정해보는 여건을 만드는 데에 정책적 초점을 두고 노력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른 의견을 가진 친구들과 진지하게 생각을 나누고, 차이를 조율하는 노력을 하는 것도 젊은 시기에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학생들을 교복 입은 시민으로서 대우받을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자 노력하고자 합니다. 이런 면에서 함께 길을 가면 좋겠습니다.
바윗덩어리 안에 숨어있는 천사를 깨우는 일-
미켈란젤로가 바위덩어리를 쪼는 일을 할 때, 누군가가
'무엇 하러 그 흉한 바위를 쪼는 일에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겁니까?‘
라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미켈란젤로는
'이 바윗덩어리 안에 갇혀있는 천사를 보았습니다. 그 천사를 밖으로 꺼내려고 애쓰는 중입니다.'
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은 이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전 우주에서 하나 뿐인 소중한 존재입니다. 다듬어 지지 않은 '나'라는 바위 속에 미켈란젤로가 말했던 천사가 숨어 있을 것입니다. 위대한 인물이 될 수 있고, 세상에 오직 하나뿐인 소중한 존재로 살아갈 수 있는 잠재력이 내 안에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의 신념 중 하나입니다.
하루에 한 가지, 나를 위한 칭찬-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스스로를 원하는 사람으로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자신 속에 숨어있는 좋은 점을 찾아서, 하루에 한 가지씩 칭찬해주면 좋겠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자신에게 훌륭한 점이 많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게 될 것입니다.
저도 청소년기를 겪었습니다만, 청소년기는 참 독특한 시기이고 고민도 많은 시기입니다. 가정문제, 친구문제, 이성문제, 성적문제 등으로 고민하며 하루하루 성장하고 있을 것입니다. 사실 고민하는 과정 자체가 청소년들이 성장하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열심히 그 고민들을 대면하고 스스로를 또 다른 나로 만들어가셨으면 좋겠습니다.
도전하지 않으면 이루는 것도 없을 것입니다. 도전과 시행착오를 겪을 때, 여러분들이 성장하고, 선생님과 친구들도 여러분 곁에서 도울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나태주 시인의 <풀꽃 향기 한 줌>에 나오는 짧은 글 한 줄로 여러분에게 저의 사랑과 성원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기죽지 말고 살아 봐
꽃 피워 봐
참 좋아
-나태주 시집<풀꽃 향기 한 줌>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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