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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입니다

조희연입니다

주요 발표문

  • [2015-01-20(화)] 서울형 혁신학교(혁신고) 운영성과 설명회

    안녕하십니까? 서울시교육감 조희연입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가득 메워주신 선생님들과 학부모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10년에 서울에서 혁신학교가 시작된 이래 아직도 혁신학교에 대해 명확히 이해하기 보다는 선입견을 가지고 우려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기에 오늘의 행사는 그 의미가 크다 할 수 있겠습니다. 혁신학교란 학교문화를 민주적, 수평적으로 바꾸고 이 에너지를 토대로 교사들의 자발성과 열정을 끌어내어 수업과 생활지도, 교육과정, 평가를 혁신하여 공교육의 표준을 새롭게 일구어 내는 학교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입시와 경쟁보다는 함께 배우는 교육을 지향하고, 교사와 학생이 자발성과 열정으로 운영하는 학교이며,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들끼리 소통하고 협력하는 학교 문화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특히, 혁신학교는 기존의 학력관을 추구하는 측면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음은 물론, 새로운 학력의 측면에서도 우리 공교육에 제시하는 의미가 상당히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만,   현실에서는 우리 국민들의 오해가 다소 있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즉, 혁신학교는 학업을 중시하지 않기에 성적과 대학입시 등에서 불리할 것이라는 우려가 바로 대표적인 오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오늘 이 자리는 이러한 오해를 불식시킬 좋은 기회라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학부모님과 선생님 서울 교육은 혁신을 넘어서 혁신미래교육을 지향합니다.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하여 교육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이냐에 대한 대안 또한 생각되어야할 때입니다.   오늘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이 함께 우리 교육의 미래를 생각해주시고, 혁신학교에 대한 불신과 많은 오해들을 말끔히 씻어 버려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서울교육에 대해 많은 건의와 비판을 해주셔서 보다 나은 서울교육이 되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이 자리를 만들어주신 서울교육연구정보원의 정인순 원장님과 열정적 강의를 해주시는 강사님, 그리고 참석해주신 모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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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1-13(화)] 일반고 교원 교육역량강화 직무연수

    안녕하십니까. 조희연입니다. 반갑고 감사한 마음으로 새해 인사 올립니다. 존경하는 일반고등학교 선생님들을 공기 좋고 경치 좋은 한국교원대학교종합연수원에서 뵙게 되어 무척 반갑고 기쁜 마음입니다. ‘2015 일반고 교원 교육역량강화 직무연수’라는 뜻 깊은 연수의 제1기에 겨울방학 중임에도 불구하고 귀한 시간을 내시어 연수에 참석하신 선생님들의 열정에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드립니다.   일반고를 정상화하는 과제는 교육감으로 출마하기 전부터 가장 역점을 두고 있었던 공약사항이었습니다. 교육감으로 당선된 후, ‘일반고 전성시대’라는 이름으로 일반고가 중심이 되어 수평적인 다양성이 꽃피는 고교 체제의 출발을 알렸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교육과정, 교수학습 및 평가방법 혁신과 더불어 행·재정적 지원을 통해 일반고를 전폭 지원할 것입니다. 이미 보도된 바 있지만, 서울시교육청은 일반고에 지원하는 학교운영비를 2014년 5천만원에서 2015년 1억 2천만원으로 대폭 확대하였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의 ‘일반고 전성시대’ 사업의 첫 프로그램이 바로 지금 여러분이 참여하고 계신 ‘일반고 교원 교육역량강화 직무연수’입니다. 여러분의 자발적 혁신의지와 열정으로 시작하는 2박3일 간 연수를 통해 선생님들 간 화합을 다지시고 혁신적인 2015년 학교 운영계획을 알차게 마련하시기 바랍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일반고 교원 교육역량강화 직무연수를 통해 2015년 일반고 전성시대 사업의 내실 있는 현장 정착 및 활성화를 지원하는 토대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서울시 일반고는 연수에 참석하신 선생님들의 열정으로 대학진학을 원하는 학생, 직업교육을 원하는 학생, 대안교육이 필요한 학생 등 일반고의 다양한 학생들이 모두 만족하는 생동감 넘치는 학교로 변모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교육청 외벽에 걸개그림으로 올려놓은 고은 시인의 시 한 구절을 읽어드리겠습니다.   “걸어가는 사람이 제일 아름답더라, 누구와 만나 함께 걸어가는 사람이 제일 아름답더라.”   위 싯귀처럼 2015년을 서울교육을 위해 선생님들과 함께 걸어가게 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일반고 학생들과 선생님들 모두가 행복한 학교교육을 만들기 위해, 함께 걸어가는 사람들과 멋진 화합을 이루는 오케스트라와 같은 학교교육을 펼치면 좋겠다는 바램을 가져봤습니다. 올해 희망찬 서울교육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갈 수 있기를 바라며 무엇보다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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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1-13] 일반고 교원 교육역량 강화 직무연수 특강

    일반고 교사 직무 연수 말씀 자료   ▢ 일시 : 1월 13일(화) 11:00~ (특강 약 30분) ▢ 주제 : 서울교육의 방향과 일반고의 중요성 ▢ 말씀 개요   - “일반고가 공교육의 확고한 중심에 서도록 한다”   - 서울교육방향의 핵심 중 하나: 고교체제의 선진국형 개선과 완성을 향해 가는 것.   - 일반고가 나아갈 방향과 일반고 교사의 나아갈 방향과 자세 및 역량 정립   <신년사 중 일부 : 4대 핵심 과제> 첫째, 2015년은 서울교육에서 본격적으로 고교체제의 이상적인 전환을 모색하는 한해가 될 것입니다. 지난 2014년, 저는 ‘일반고전성시대’라는 이름으로 일반고가 중심이 되어 수평적인 다양성이 꽃피는 고교체제의 출발을 알렸습니다. 고교 균형 발전을 위해 모든 고등학교들이 제 위치에서 저마다의 교육적 역할을 하도록 고교 유형 제자리 잡기 노력을 했습니다. 자사고의 정상화 작업도 그런 맥락에 있습니다. 2015년에도 11개의 자사고와 외고 등 특목고에 대한 평가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단순한 학교 자체 차원의 평가를 넘어서서 이들 학교가 어떻게 하면 우리 교육의 공공적 발전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지 최선의 방법을 찾고자 합니다. 불평등과 서열을 낳는 교육 체제로 ‘모두가 행복한 서울교육’을 꿈꾸기는 어렵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것을 제2의 고교평준화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비록 대학의 서열구조와 우리 사회의 학벌주의가 강고하지만, 이것을 더욱 촉진하거나 조응하는 고교체제가 우리의 이상일 수는 없습니다. 적어도 초중등교육은 우리 사회의 부조리한 모순과 불평등으로부터 안전지대가 되어야 합니다.   대학 진학을 원하는 학생, 일찌감치 자신만의 꿈을 직업으로 펼치고자 하는 학생, 현실 교육 제도가 충분히 보듬어주지 못해 아픔을 겪는 소외 학생들까지 서울의 고교는 이 모든 학생들의 삶을 다양한 방식으로, 하나하나 책임지는 또 하나의 가족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다양한 학생들이 모여 있는 일반고가 생동감 넘치는 학교로 변모하고, 특성화고 등 직업 계열 학교는 더욱 현실에 맞는 질높은 교육으로 직업교육이 서울교육을 담당하는 또 하나의 당당한 핵심축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둘째, 2014년 서울학생대토론으로 시작한 민주자치역량 키우기를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이른바 ‘교육을 입은 시민 프로젝트’를 시작하겠습니다. 학생들이 지금까지의 피동적이고 의존적인 대상이 아니라 단지 교복을 입었을 뿐, 당당한 사회 구성원이자 관계의 주체로서 자신을 성찰하고 행동하는 ‘시민’으로 거듭하게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학생회를 비롯한 다양한 학생 자치 활동을 최대한 활성화하고 지원하겠습니다. 학생들이 학교의 작은 일까지 함께 참여하여 논의하고 결정하는 학교자치의 실질적인 주체로서 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열린시민, 민주시민으로서의 자질을 함양하는 교육과정도 강화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자신의 삶의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12월 단행된 교육청 조직 개편을 통해 ‘민주시민교육과’를 만든 것도 바로 이러한 목표 의식의 표현입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과 교장, 교감, 교사 등 학교를 구성하는 모든 구성원들의 권한과 책임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교권과 학생 인권의 구시대적인 이분법을 넘어서서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공존과 상생의 교육공동체의 전형을 만들겠습니다.   셋째, 이른바, ‘마을결합형 학교’라는 이름으로 학교와 지역사회의 이상적인 결합의 전형을 만들겠습니다. 더 이상 교육을 학교만이 전담하는 시대가 아닙니다. 행정적 영역 구분과 경계선이 교육의 풍부함과 다양한 상상력을 제약하는 장애물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서울교육이 보다 능동적으로 학교와 지역사회의 유기적 협력 체계를 만들어내겠습니다. 혁신교육지구 사업을 과감하게 확대한 것도 그러한 맥락입니다. 비단 혁신교육지구에만 국한되지 않고, 모든 학교가 모든 지역에서 다양하고 활발한 협력 사업을 펼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교육청에는 참여협력담당관실을 새로이 두었고, 교육지원청에도 지역협력과를 신설했습니다.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길인만큼 교육청의 역량을 최대한 집중하겠습니다.   넷째, 혁신학교를 포함하여 모든 학교의 미래 지향적 혁신이 대대적으로 전개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시대는 이미 학교의 근본적 혁신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기존의 학교로는 시대의 변화를 담아내지 못합니다. 일상화되고 관례적으로 고착된 불합리, 부조리를 쇄신하고 민주적이고 교육적인 기관으로 일신해야 합니다. 학교는 가장 열린 민주적 공간이자 역동적인 협력 공간이 되어야 합니다. 교사들이 교육과 학생 돌봄에 전담할 수 있는 조건을 지속적으로 만들어갈 것이며, 아이들 교육을 위한 일상적 혁신과 자기 변화의 노력은 혁신학교만의 전유물이 아닐 것입니다. 교사와 학교의 다양한 잠재력을 최대한 발현하도록 지원하겠습니다. 모든 학교에서 우리 교육의 미래가 보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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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1-02(금)] 2015년 시무식

    희망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양의 해인만큼, 순하고 부드럽고 넉넉한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2014년은 안팎으로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밖으로는 우리에게 큰 아픔과 교육적 과제를 남긴 ‘세월호’부터 시작하여, 안으로는 자사고를 비롯한 굵직한 현안들을 슬기롭게 극복해 왔습니다. 무엇보다 제가 여러분과 함께 일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 자체가 가장 큰 일이기도 합니다. 한해 동안 모든 직원들이 서울교육을 위해 한마음으로 힘을 모았기 때문에, 어려운 일도 잘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번 모든 직원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엊그제 신년사를 발표했습니다. 다들 보셔서 아시겠지만, 올해는 모두가 행복한 혁신미래교육이 본격적으로 꽃피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혁신미래교육은 ‘새로움’입니다. 과감하고 도전적인 변화입니다. 서울교육이 새롭게 바뀌기 위해서는, 교육청과 우리 모두가 바뀌어야 합니다. 우리 스스로 혁신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아시듯이 혁신미래교육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 조직개편과 인사인동이 대대적으로 진행되었고, 이제 완전히 마무리되었습니다. 아시겠지만, 쉽지 않은 과정이었습니다. 저는 결코 사사로움과 특정 이해관계와 무관하게 오로지 서울교육을 위한 공공적 기준과 원칙에 따라 새로운 조직의 틀을 짜려고 했지만, 그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상처를 받거나 서운함을 느끼셨을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아무래도, 기존의 틀을 바꾼다는 것은 그 누군가에게는 현실적인 불편함이 발생하는 것을 피하기 어려운 측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   며칠간 조직 재편과 인사 이동, 그리고 이사들 하시느라 정신이 없으셨을 것입니다. 정든 부서와 이별해야 하는 아픔, 소속의 변화로 혼란도 있을 것이구요, 새로운 일을 해야 하는 부담도 있을 것입니다. 새롭게 팀웍을 맞춰가는 과정도 필요할 것입니다. 아무래도 당분간은 이 모든 것을 수습해나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조직개편 과정에서의 모든 서운함과 아쉬움은 2014년으로 뭍고 가면 좋겠습니다. 미래를 행해 나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조직개편 과정에서의 불편했던 것들 훌훌 털고 이제 한 마음으로 서울교육을 위해 일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공평무사’를 제일원칙으로 저 자신보다 교육청을 위해서, 서울교육을 위해서 일하겠습니다.   아시듯이 교육청의 인력을 현장 지원 체계로 전환했습니다. 애초 제가 밝힌 바대로, 조직개편의 최대 목표는 혁신미래교육 실현을 위해 학교 현장이 살아나고 역동적으로 변하는 것입니다. 그것을 위해서 최대한 조직과 인력을 현장 중심적으로 바꾸려고 했고 그 결과 교육청의 인력이 일부 슬림화되었습니다. 기존의 업무를 중심으로 본다면 인력 축소는 당연히 업무 과중으로 이해될 수도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진 분도 있을 것입니다.   이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업무를 과감하게 효율화, 합리화해야 합니다. 불필요한 업무를 과감하게 정리하고 교육청 본연의 기능에 맞게 정책과 기획에 충실한 ‘헤드쿼터’의 역할을 해주십시오. 혁신미래교육을 위한 업무를 새롭게 재구성하고 재정립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교육청 스스로의 혁신과 창의성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입니다.   그런 점에서 조직개편과 인사이동은 아직 최종 완성된 것이 아니라 여러분의 노력으로 완성되고 완결되는 것입니다. 저는 여러분의 소신과 자발성, 희생 정신의 가장 큰 버팀목이 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최근, 이른바 ‘땅콩 회항’ 문제로 사회가 시끄럽습니다.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많습니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양극화, 갑을문제, 특권층의 부도덕 문제 등이 그것입니다. 우리 교육청은 오로지 서울 시민들의 ‘교육 행복’을 위해 존재하고, 모든 학생들의 행복에 복무하는 공공기관입니다. 최고의 공적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사명을 갖고 있는 한 가족입니다.   취임하면서 제가 강조했던 것처럼, 서울시교육청이 시민들에게 낮은 자세로 다가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우리는 결코 ‘갑’이 아닌, ‘을’의 자세로 시민과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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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12-31(수)] 2015년 신년사

    ‘혁신미래교육’이 꽃피는 원년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서울교육가족 여러분, 그리고 존경하는 서울시민 여러분, 서울시교육감 조희연입니다. 희망찬 새해가 밝아 옵니다. 을미년 새해를 맞아 여러분의 모든 꿈과 계획이 이뤄지기를 기원합니다.   2014년은 새로운 서울교육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한 첫걸음이었습니다. 학교가 오직 학생들을 위한 교육의 장으로 되살아날 수 있도록 고민을 거듭하였습니다. 이 과정이 모두 교육의 주체들이 새롭게 서는 과정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교사의 자발성과 역량을 제고하기 위해 불필요한 업무 경감과 정책 정비를 단행하였고, 열 두 차례에 걸친 학부모 원탁토론을 통해 폭넓고 깊은 소통을 이어갔습니다. 교장, 교감선생님들과의 진솔한 대화의 자리도 많이 마련했습니다. 자사고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도 당사자를 포함하여 많은 분들의 고견을 듣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서울교육의 안정성과 균형감을 높이려는 과정이었습니다.   모든 분들이‘세월호’이후의 교육은 반드시 달라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저 역시 그 성찰 속에서 새로운 교육의 토대를 만들고자 합니다. 그것을 저는 ‘질문이 있는 교실, 우정이 있는 학교, 삶을 가꾸는 교육’이라고 표현했고, 이들을 흔들림 없는 교육평등, 교육공공성, 교육복지의 가치 위에서 꽃피우고자 합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의 아이들이 자신의 삶을 스스로 가꿔가는 능력을 고르게 키워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9시 등교 문제를 단순히 교육청의 일방적인 정책 추진 방식이 아니라, 그 정책의 당사자인 학생들이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도록 ‘서울교육 학생 대토론’을 벌였습니다. 해당 주제를 넘어서 모든 문제에 대한 자기결정권을 민주적으로 행사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이 21세기 열린 세계에 맞는 자율적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어야 우리 사회의 미래가 밝습니다. 자신의 삶을 스스로 만들어가면서 동시에 우리 사회 공동체의 공공성에 기여할 수 있는 따뜻한 인재를 키워내는 것, 그래서 우리 사회의 미래에 대한 희망을 함께 만들어가는 인간으로 성장하는 것이 궁극의 목표입니다. 이러한 기본과 본질에 충실한 서울교육을 2015년에 더욱 힘차게 이어가겠습니다.   2014년은‘모두가 행복한 혁신미래교육’이라는 새로운 서울교육의 비전을 정한 첫 해였습니다. 이 새로운 서울교육의 비전 아래 △지성․감성․인성을 기르는 창의교육 △모두의 가능성을 여는 책임교육 △학생․교사․학부모․시민의 참여교육 △안전하고 신뢰받는 안심교육 △소통하며 지원하는 어울림 교육행정이라는 다섯 가지 영역에서 바른 방향을 찾고자 했습니다.   2014년의 준비를 바탕으로 2015년은 그 가치와 내용이 서울교육현장 전역에 골고루 스며드는 도약의 해가 되도록 다음의 네 가지 목표에 중점을 두려 합니다.   첫째, 2015년은 서울교육에서 고교체제의 이상적인 전환을 본격적으로 모색하는 한해가 될 것입니다. 지난 2014년, 저는‘일반고 전성시대’라는 이름으로 일반고가 중심이 되어 수평적인 다양성이 꽃피는 고교체제의 출발을 알렸습니다. 고교 균형 발전을 위해 모든 고등학교들이 제 위치에서 저마다의 교육적 역할을 하도록 고교 유형 제자리 잡기 노력을 했습니다.   자사고의 정상화 작업도 그런 맥락에 있습니다. 2015년에도 11개의 자사고와 외고 등 특목고에 대한 평가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단순한 학교 자체 차원의 평가를 넘어서서 이들 학교가 어떻게 하면 우리 교육의 공공적 발전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지 최선의 방법을 찾고자 합니다.   저는 이것을‘제2의 고교평준화’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비록 우리 사회는 대학의 서열구조와 학벌주의가 강고하지만, 적어도 초중등교육은 이러한 불합리한 서열체제와 불평등으로부터 안전지대가 되어야 합니다.   대학 진학을 원하는 학생, 일찌감치 자신만의 꿈을 직업으로 펼치고자 하는 학생, 현실 교육 제도가 충분히 보듬어주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소외 학생들까지 서울의 학교는 이 모든 학생들의 삶을 다양한 방식으로, 하나하나 책임지는‘또 하나의 부모’가 되어야 합니다. 다양한 학생들이 모여 있는 일반고가 생동감 넘치는 학교로 변모하고, 특성화고 등 직업 계열 학교는 현실에 맞는 질높은 직업교육으로 서울교육을 담당하는 또 하나의 당당한 핵심축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둘째, 2014년‘서울학생대토론’으로 시작한 학생자치역량 키우기를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이른바 ‘교복을 입은 시민 프로젝트’를 시작하겠습니다. 학생들이 피동적인 훈육의 대상이 아니라 당당하고 소중한 사회 구성원으로 자신을 성찰하고 행동하는‘시민’으로 거듭나게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학생회를 비롯한 다양한 학생 자치 활동을 최대한 활성화하고 지원하겠습니다. 학생들이 학교의 작은 일까지 함께 참여하여 논의하고 결정하는 학교자치의 실질적인 주체로서 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열린시민’,‘민주시민’으로서의 자질을 함양하는 교육과정도 강화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자신의 삶의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12월 단행된 교육청 조직 개편을 통해‘민주시민교육과’를 만든 것도 바로 이러한 교육목표를 제대로 달성하기 위한 준비입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과 교장, 교감, 교사 등 학교를 구성하는 모든 구성원들의 권한과 책임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학생인권옹호관’을 부활시키고, 교권 종합 대책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교권과 학생 인권의 대립적인 이분법을 넘어서서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교육공동체를 만들겠습니다.   셋째, 이른바,‘마을결합형 학교’라는 이름으로 학교와 지역사회의 이상적인 결합의 전형을 만들겠습니다. 교육을 학교만이 전담하는 시대는 지나갔습니다. 행정적 영역 구분과 경계선이 교육의 풍부함과 다양한 상상력을 제약하는 장애물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서울교육이 보다 능동적으로 학교와 지역사회의 유기적 협력 체계를 만들어내겠습니다.   ‘혁신교육지구’사업을 과감하게 확대한 것도 그러한 맥락입니다. 혁신교육지구는 교육청, 서울시, 자치구가 교육을 위해 행정과 예산, 교육 컨텐츠의 결합을 도모한 선도적인 협력모델입니다. 이곳에서 마을결합형 학교의 대표적인 사례를 만들겠습니다. 비단 혁신교육지구에만 국한되지 않고, 모든 학교가 모든 지역에서 다양하고 활발한 협력 사업을 펼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교육청에는‘참여협력담당관’을 새로이 두었고, 교육지원청에도 ‘교육협력복지과’를 신설했습니다.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길인만큼 교육청의 역량을 최대한 집중하겠습니다.   넷째, 혁신학교를 포함하여 모든 학교의 미래 지향적 혁신이 대대적으로 전개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시대는 이미 학교의 근본적 혁신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학교는 가장 열린 민주적 공간이자 역동적인 협력 공간이 되어야 합니다.   ‘질문이 있는 교실’이 구호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모습으로 구체화되도록 하겠습니다. 교사들이 스스로 학습하고 연구하며 교육과정과 수업을 창의적으로 혁신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다양한 연수를 실시하겠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새로운 교육의 상을 제시하고 있는 혁신학교의 양적, 질적 심화 프로젝트를 공고히 지속하겠습니다. 또한 혁신학교의 다양한 교육 혁신 프로그램들이 모든 학교로 확산되고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지속적인 행정업무 경감을 통해 교사들이 교육과 생활교육에 전담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갈 것입니다. 교사와 학교의 다양한 잠재력을 최대한 발현하도록 지원하겠습니다. 모든 학교에서 우리 교육의 미래가 보이도록 하겠습니다.   2015년을 혁신미래교육이 본격적으로 펼쳐지는 원년으로 삼겠습니다. 위의 네 가지 목표는 총체적인 교육 대전환의 핵심이지만 부분이기도 합니다. 이 외에도 모든 면에서 하나하나 그리고 차근차근 서울교육의 변화를 도모해 나가겠습니다. 욕심 부리지 않고 작은 것부터 내실 있게 추진하겠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그 과정은 소통/참여/협력의 원리를 벗어나지 않을 것이며, 저 역시 신중함과 균형을 잃지 않도록 매사에 유념하겠습니다.   서울교육에 있어서 포부는 크게, 사고는 깊게, 대화는 넓게, 추진은 힘차게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학생, 학부모, 교사, 그리고 서울시민 모두가 서울교육을 위한 ‘공공적 개인’이 되어 ‘모두가 행복한 혁신미래교육’을 함께 만들어가주시기를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새해에도 저와 서울시교육청 모든 직원들이 한마음이 되어 힘차게 달려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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